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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한류

2012년 03월 30일(금) 18:15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 (주)문경사랑

 

요즘 한류가 유행입니다. 한류란 감성적이고 호기심 많은 아시아의 여성들이나 청소년들이 한국의 대중문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유행하자요즘에는 국내외에서도 하나의 문화적인 흐름으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이제 한류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개성이 하나의 문화수출품이 되었으니 이것을 더욱 세차게 뿜어내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병증과 치료는 기본요소인데 우리에게는 남들한테 없는 한의학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의 한의학이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한의학의 수출에 대해 한의학도들이 가장 앞장서서 고민해야 합니다. 따라서 나름대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개척자인 가발과 신발산업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한국의 신용도를 높여갔듯이 한의학도 우선 이름 알리기부터 해야 합니다. 즉, 국내 한의학계의 내부 통일보다는 각개전투식의 양적인 진출이 보다 현실적이란 말입니다.

둘째, 보다 정교한 수출을 위해서는 외국의 수요자들에게 한방생리를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에도 신약의 수입과정을 보면 먼저 각종 매체를 통해서 양방생리를 주입시켜 놓은 다음에 신약을 소개하듯이 그렇게 해야 합니다. 단순히 이런 처방을 했더니 몇%의 효과를 보였다는 식의 접근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한의학이 다른 나라의 민속의학이나 양의학과 다른 점이 바로 한방생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방생리란 기(氣)의 흐름으로 몸을 설명하고 기 흐름의 근원은 오장이라는 것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혹여 얼치기 한의사가 한의학을 엉뚱하게 수출하더라도 이 생리적 특징만은 세계인들한테 꼭 설득시켜주어야 나중에라도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

셋째, 자연유산과 관련한 다큐프로에서 - 예컨대 아마존의 무슨 부족은 어디 아플 때 무슨 나무의 즙을 내어 먹는다는 내용 - 특정한 본초를 해당정부는 관광 상품으로 권장하고 있고, 다국적 의약회사는 그 나무의 특정한 성분을 양방생리와 연계하여 광고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이들의 방법을 쫓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의학은 대체의학이나 양의학과는 달리 종합적이고 기미론(氣味論)적인 체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의학 수출은 바로 이 체계를 바탕으로 해야 차별화가 됩니다.

넷째, 김치를 세계적인 식품으로 만들어 준 것은 이 나라의 영양사나 양의사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은 김치를 짜고 맵다고 대중한테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 대중이 끈질기게 좋아하자 세계인들도 가치를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한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인 국가에 성급히 접근하지 말고, 한의학에 대한 거리감이 적은 아시아인들한테 먼저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치료성과와 확실한 한방병리를 인식시켜 주면 됩니다.

다섯째, 요즘 십년이면 옛날 백년입니다. 즉, 한의학의 미래를 생각하면 인구가 많은 후진국에 먼저 씨를 뿌려야 합니다. 다국적기업이 각종 생명관련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양방생리를 주입한 후에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서 약을 팔듯이 우리는 그들보다도 더 경쟁력 있는 한의학을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예컨대 젊은 한의사들의 군역을 그런 나라에 가서 한의학 봉사로 대체해주는 제도 등을 추진 해 볼만합니다.

한류에 한국적인 것이 빠지면 결코 오래 가지 못합니다. 한의학은 한국의 개성과 질병치료라는 보편성을 겸하고 있어 미래의 한류를 지속시켜줄 가장 강한 품목임을 강조하여 봅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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