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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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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24일(금) 17:08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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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 대표
법무사 | ⓒ 주간문경 | | “너무 좋은 시 접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휴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제2회 전국 디카시 경북문경연가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전국에서 총 980건의 작품이 접수되어 대상을 비롯한 78건의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경상북도와 문경시에서 주최하고 문경문학관(관장 정영미, 이사장 권득용)이 주관하였으며, 행사에는 김학홍 문경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수상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경북문경연가 디카시 공모전이 제2의 백남준 비디오 아트전처럼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행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축하하였다.
커피시인으로 알려진 우리 문경출신의 윤보영 시인은 대회운영위원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였다. 그도 이 공모전이 문경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발전하기를 염원한다고 하였다.
개인 블로그 ‘신(新)문경도처유상수’에 공모전 소식을 올렸더니 대상 수상작 ‘런웨이’를 읽은 어느 독자가 카톡으로 인사를 전해왔다. 그는 이렇게 감상평을 적었다.
“이 시는 노년의 삶을 단순히 회고하거나 애상적으로 그리지 않고, 현실의 무게와 동시에 존엄과 따뜻함을 함께 담아낸 점이 너무 좋으네요.”
시평에 가까운 그의 감상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었다.
“‘런웨이’라는 제목은 삶을 무대처럼 당당히 걸어가는 이미지를 환기하며, 시 전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읽게 만듭니다. 결국 이 작품은 사람의 고난을 견디며 여전히 당당히 걸어가는 인간의 초상을 그린 시로 보여 갑자기 시인이 보고 싶어질 정도네요.”
사실, 디카시는 다섯 줄 이내의 단문 구조로 이루어졌다.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인 이상옥 교수는 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인 디카시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디카시는 디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영상을 찍고 그 느낌을 5행 이내로 영상과 문자로 엮어 소셜 미디어를 활용,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순간 멀티 언어예술이다.”
디카시를 읽다 보면, 사실 일본의 전통시 하이쿠(俳句)가 떠오른다. ‘5,7,5’ 단 3행의 17음절로만 구성된 하이쿠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시인은 일본의 ‘바쇼’이다. 그의 시다.
“너무 울어 텅 비어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우리나라에서도 짧은 시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은 시인의 ‘그 꽃’이 대표적이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그러나, 짧은 시는 응축된 함의를 풀어내는 공감력 높은 시어의 선택과 반전의 구도가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시인들은 짧은 시 앞에서 탄식하기도 한다. 우리 문경에서는 최우창 시인이 대표적인 디카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최우창의 디카시 창작노트’를 출간하여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시 ‘일몰’은 하이쿠보다 짧고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해지니 /그림자마저 /날 떠나네”
이쯤에서 대상작인 ‘런웨이’(김정숙 作)를 읽어보자.
“은발 휘날리며 당당한 시니어 /텅 빈 통장에 휘청거려도 /열 길 물 속 버텨왔다
바람 잘 날 없어도 /가지 뻗어 보듬었다, 그랬다”
시상식에 이어 공모전은 2026. 7. 20.(월) 부터 2026. 8. 2. (일)까지 산북면 김용리에 있는 ‘문경문학관’에서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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