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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에 대한 진실과 궁금증

2011년 10월 01일(토) 17:42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 (주)문경사랑

 

흔히 산삼은 ‘산신’이 가꾸고 인삼은 ‘인간’이 재배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천연 산삼은 정해 놓은 가격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대신 천연 산삼과 비슷한, 사람이 재배한 장뇌삼과 산양 산삼은 나름대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삼이 뭔지 전혀 모르는 문외한들은 천연산삼과 장뇌삼을 놓고 구분을 하라고 하면 전혀 구분을 하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은 그들이 ‘이게 천하제일의 산삼’, 천하제일의 산삼을 ‘가짜’ 라고 하면 그런 줄 알 수밖에 없습니다.

산삼은 형태로 볼 때 인삼에 비해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삼머리 · 몸통 · 뿌리에서 발견됩니다. 삼머리는 ‘노두(뇌두)’ 라고 불리는데 인삼의 노두는 3~7개가 고작이지만 산삼은 묵은 햇수에 따라 그 수가 더 많으며 굵기도 인삼에 비해 작고 가늘며 특히 ‘턱수’ 라는 실 같은 뿌리가 나 있는데 오래된 산삼 일수록 그 수가 많습니다.

몸통을 보면 산삼은 가락지자국 모양의 테가 둘러져 있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탄력이 있는 대신 인삼은 삼테가 없고 딱딱한 느낌을 줍니다. 산삼의 뿌리는 인삼에 비해 훨씬 가늘고 길어서 1m가 훨씬 넘는 것도 있습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산삼을 크게 천종(天種)·지종(地種)·인종(人種)으로 분류합니다. 인간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게 천종, 그 천종 씨앗이 곁에 떨어져 성장하면 그건 지종이 됩니다. 천종과 지종은 엄밀히 말하면 다 한 식구입니다.

산삼은 송이처럼 군락을 이룹니다. 그 산삼군에서 천종과 지종은 구별하기가 정말 힘들고 군락 중 가장 어른 산삼이 천종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종자가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천·지·인종 산삼도 결국 다 같은 유전자라서 성분 분석만으로는 가려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품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인삼도 산으로 가서 오래 사람 손을 타지 않으면 천종이 되고, 산삼도 밭으로 내려와 사람 손에 시달리면 인삼이 됩니다. 인삼과 산삼은 생육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몸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한번 천종이 영원한 천종이 아닌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천종 씨앗을 민가에 심으면 천종이라 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산삼은 음지식물군에 속합니다. 그래서 햇볕을 싫어해 북쪽 경사면에서 잘 발견됩니다. 일부는 소나무 밀집 지역에서 많이 나오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소나무가 20%, 침엽수와 활엽수를 합쳐 50%, 나머지 30% 잡목으로 구성된 곳이 바로 적지입니다. 물론 일반 등산로 주변에서 발견될 확률은 희박합니다. 천종이 가장 고지에서 자라는데 보통 800고지 이상에서 자라며 인종은 사람이 사는 500고지 근처에 주로 서식합니다.

20~30년 전에는 산삼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습니다. 보통 심마니 경력 10년 정도가 되어야 겨우 한 뿌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산삼이 일반에 너무 싶게 노출되는 이유는 40년 전부터 산림녹화사업이 시행되고 이때 산림청 주도로 전국에 산삼 씨앗을 대량으로 뿌렸다고 합니다.

심심찮게 발견되는 산삼이 바로 그때 뿌려 지금까지 연명한 지종산삼인데 대다수 심마니들은 이를 천종으로 확대해석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전국 대다수 산지가 수풀로 우거져 전국 어디서든지 산삼을 만날 수 있고 20~30년 전부터 국유림을 임차해 장뇌삼과 산양산삼을 재배하는 생산자도 급증했습니다. 이곳의 씨앗이 꿩과 비둘기 등에 의해 인근 산으로 옮겨지고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자주 눈에 띄는 것입니다.

또한 장뇌삼과 산양 산삼은 같은 종인가 아닌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도 하는데 장뇌삼과 산양산삼을 동일시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물론 둘 다 천연산삼인 천종급은 아닙니다. 장뇌삼은 업자가 속성 재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2~3년마다 옮겨 심어 다른 산삼보다 몸을 키운 것입니다.

하지만 산양산삼은 삼 씨앗을 파종해 옮기지도 않고 수십 년을 자연 상태에서 키운 것이어서 가격 면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또한 장뇌삼은 13~14년 이상 더 자라지 못하고 뇌두가 녹아버리지만 산양산삼은 수십 년을 자라기도 합니다. 아울러 상품성이 있으려면 최소 10년은 돼야 합니다.

장뇌삼은 수만원대 이상, 산양산삼은 수십만원대 이상, 하지만 중국산 산삼은 수천원대 이상에 거래됩니다. 진짜 산삼은 가격을 정하지 못합니다.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도 거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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