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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多汗症)

2026년 06월 12일(금) 17:19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간문경

 

우리 몸에는 교감과 부교감이라는 두 자율신경계가 있습니다.

이 두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소화관의 운동, 땀의 분비, 체온 조절 등과 같은 인체의 생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는데 이를 ‘자율신경 실조증’이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더위 먹음’도 자율신경이 담당하는 체온과 땀 조절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 실조증’의 경우 무너진 균형이 기혈음양(氣血陰陽) 중 어디인지 찾아내고 개인의 증상에 따라 달리 처방해 ‘항상성’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어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 회복에 중점을 두고 치료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원인으로는 기허(氣虛: 양기가 부족), 음허(陰虛: 혈이나 진액이 부족), 허열(虛熱: 화,열이 많음)로 인해 음양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기허(氣虛)는 입맛을 잃으면서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노곤해지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몸이 뜨거워지면서 졸리며 물만 마시고 땀을 흘리는 증상으로 황기, 인삼 등이 도움이 됩니다.

음허(陰虛)는 땀을 비롯해 호흡, 소변의 배출로 체내 수분인 체액이 부족해지면서 잠들 때 땀을 갑자기 흘리거나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많으며 오미자차가 도움이 됩니다.

땀을 양상에 따라 구분해 본다면, 낮에 나는 땀인 자한(自汗)은 전신의 양기가 부족한 것이고 수면 중에 나는 땀은 도한(盜汗)이라 하며 특정 영양분이 부족한 경우로 인식해 음혈을 보충해 주는 약재들을 처방해 치료합니다.

또한, 여러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마의 땀은 심장의 열, 콧등의 땀은 방광이나 담의 이상으로 인식해 각각의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합니다.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음낭, 사타구니 부위에 땀이 많이 나고 차가워지는 등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음한(陰汗)이라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이나 생맥산(生脈散) 등과 같은 한약을 활용해 여름철 더위를 풀어줄 뿐 아니라 기력을 보강하고 소화 기능을 활성화해 무너진 음양기혈을 회복시켰습니다.

특히 청서익기탕과 생맥산은 오늘날에도 많이 쓰이고 있는 한약으로, 두 약에 동시에 들어있는 오미자는 땀으로 인해 쇠한 기력을 보충하고 갈증을 멈추며, 맥문동은 심장과 폐의 열을 식혀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자율신경 실조증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흔한 질환이 됐으며 더위를 먹었다고 찬 음료나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지나치게 냉방을 하면 무너진 음양기혈은 더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여름철 건강을 위하여 운동과 절제된 생활로 체력을 증진토록 하시길 바랍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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