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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축제 뒷이야기

2025년 10월 31일(금) 17:02 [주간문경]

 

명품 사과를 자랑하는 제20회 문경사과축제가 끝났다.

참가 농가들과 관계자들의 노고 덕분에 작년보다 많은 판매실적을 거두고 무사히 축제를 마무리했다.

올해 사과축제는 여건이 상당히 불리했다.

사과 꽃 개화기 찬 기온으로 인한 냉해와 결실기와 수확기의 지긋지긋하리만치 잦은 비는 올해 흉작을 예상할 만큼 사과농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기상여건 탓에 사과 맛이 예년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도 ‘감홍’은 감홍이었다.

작년 21억 원어치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25억 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감홍사과의 이름값에 지난해보다 비싸게 책정한 사과가격 덕분으로 풀이된다.

불순했던 기상여건은 올해 사과 맛을 떨어트렸고 이에 실망해 앞으로 구매를 꺼리는 경우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축제에 내놓은 감홍이 16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가졌다고 자랑하지만 실제 축제장의 일부 사과 맛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사과축제장에 판매부스를 이용한 농가는 17곳이었다.

지난해 24곳보다 7농가가 줄었다.

이는 축제장 분위기와 연결돼 예년보다 북적임, 즉 축제의 흥이 감소했다는 지적을 초래했다.

축제 참여농가가 감소한 것에 대한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부스 임대료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특히 축제기간 일부 특산물 홍보부스는 기간이 짧기는 했지만 부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사과판매부스는 다소 부담이 가는 수준이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부스 임대료 결정은 사과축제추진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가들의 판매부스 참가율이 낮은 원인으로는 임대료보다는 인터넷판매 등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된 판매흐름이 가장 크다.

축제장에 나가서 고생하지 않아도 판매에 어려움이 없으니 판매부스를 지키는 과정을 거치기 싫어하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어쨌든 문경사과축제는 외면상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끝났다.

아쉬운 점은 사과 맛이 예년보다 못한데도 막연히 소비자들의 이해에 기대려 했다는 점이다.

맛이 없다면 설명을 하고 가격을 낮추든지 고객의 불만을 사지 않도록 해야 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봐야 문경사과의 명성도 유지하고 농가의 소득도 보장된다.

명품은 확실하고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뤄져야 명성을 지킬 수 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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