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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위험, 진드기 매개 감염질환

2025년 09월 22일(월) 10:10 [주간문경]

 

 

↑↑ 전종구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 주간문경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경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진드기 매개 감염질환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일본에서 흔한 쓰쓰가무시병,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는 라임병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질환은 공통적으로 작은 절지동물인 진드기의 흡혈 과정에서 사람에게 병원체가 전파되며,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SFTS는 2013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매년 수십~수백 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특징적입니다.

치명률이 20%를 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입니다.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데, 가을철 풀숲에서 주로 노출된다.

발열과 발진, 림프절 종대가 흔하며, 물린 부위의 딱지가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라임병은 진드기 매개 보렐리아균 감염으로 생기며, 특징적인 원형의 발진(소위 ‘bull’s eye rash’)과 신경계·심장·관절 침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질환들이 초기에는 단순한 감기나 장염으로 오인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발열과 몸살, 소화기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야외 활동력과 진드기 노출 가능성을 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로 농업 종사자, 임산부, 노인에서 중증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생사를 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방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고,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하며,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샤워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에게서도 진드기가 옮겨올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구충과 관리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드기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는 인식입니다.

등산이나 농작업뿐 아니라 주말의 캠핑장, 동네 공원에서도 물릴 수 있습니다.

특히 SFTS의 경우 아직까지 특이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환자 발생 억제를 위한 철저한 예방 관리와 조기 인식이 유일한 무기입니다.

작은 진드기의 한 번의 물림이 치명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와 경각심만 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으므로 ‘풀숲 속 보이지 않는 위협’을 잊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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