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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거리

2025년 08월 12일(화) 17:19 [주간문경]

 

 

↑↑ 문경문화원 부원장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 대표
법무사

ⓒ 주간문경

 

며칠 전 미술관 거리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점촌1동주민자치위원와 한국미술협회문경시지부 등이 함께 조성한 점촌1동의 ‘미술관 거리’는 지난 6월부터 14명의 미협 작가들이 참여해서 완성하였다.

문득, 올해 초 문경시에서 주관한 ‘점촌1동 주민 공감·소통 간담회’가 떠올랐다. 시는 매년 초 읍면동 별로 주민 공감·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왔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을 적극 청취하여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의미 있는 자리인 것이다. 그때,『문화공감-소창다명』과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등 전시공간이 위치한 거리에 ‘미술관 거리’ 조성 사업을 건의했다.

사실, 이 거리에는 다른 벽화들이 있었다. 그러나 벽화는 오래 방치되어 낡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새로 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었다. 평소에 이곳에 지역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대체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그림 제목은 제 이름을 따서 대박으로 정했어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부분 초대작가인 박한 서양화가는 주어진 벽 전체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박 하나만을 크게 그려넣었다. 그도 한국미술협회문경시지부 회원으로서 ‘미술관 거리’ 조성 사업에 참여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사람을 주제로 그리고 싶다면서 어쩌면 마지막 호박 그림이 될지 모른다고 하였다.

“꽃을 표현하기 위해 붓과 나이프를 이용해 여러 겹의 붓 터치로 두꺼운 질감을 표현하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생동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평소 하늘과 바람, 꽃을 그림의 소재로 하는 서양화가 강행화 작가는 이번에도 역시 꽃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옆의 김연화 민화 작가의 강아지 그림과 의도치 않은 콜라보를 연출한 모양새이다. 김 작가는 꽃 그림 뒤에 그렸는데, 이때 어미 품을 벗어난 강아지들이 강 작가의 꽃밭과 어울리게 그려서 관람자들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나요?”

서양화가 김경남 작가의 그림은 독특하다. ‘야상’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마치 어린이들의 상상화와 같다. 작가가 한창 작업에 몰두할 때였다. 아이와 함께 길을 지나던 엄마가 궁금해서 묻고 있었다. 작가가 설명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이 거리의 작품들이 시민들의 예술적 감성을 깨우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화가 김제왕 작가의 ‘장원 소나무’는 개인적 사연이 있어 다시 한번 보게 되는 그림이다.

“어려웠던 때에 이 소나무를 직접 보고 힘을 얻은 적이 있어요.”

작가는 이 소나무에 빛이 비치는 모습이 마치 서광(瑞光)처럼 보였다고 한다. 나중에 그 소나무 이름이 ‘장원(壯元) 소나무’라는 것을 알고 희망의 상징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그 외에 문인화가 박점숙 작가의 추성(秋聲), 한국화가 노미해 작가의 ‘기억의 잔상’, 서양화가 배인영 작가의 ‘행복을 꿈꾸는 양이’, 서양화가 송숙녀 작가의 ‘낮에 나온 반달’, 서양화가 신경남 작가의 ‘마음속 즐거움’, 서양화가 전질라 작가의 ‘작약’, 서양화가 최정희 작가의 ‘언제나 함께’, 서양화가 김기웅 작가의 ‘해바라기’, 서예가 권정구 작가의 ‘산’ 등이 미술관 거리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우리 지역 작가들의 정성으로 완성된 훌륭한 작품들이 시민들이 직접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이 ‘미술관 거리’가 『문화공간-소창다명』과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 등 기존의 갤러리와 어울려져 지역의 명소로서 거듭나 활발한 문화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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