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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소각장 문경 유입 안 된다

2023년 06월 30일(금) 17:26 [주간문경]

 

산북면 주민들은 지난 20일 문경시와 문경시의회를 찾아 지내리 월지초등 터에 들어설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의 허가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내리 주민 뿐 아니라 산북면 각 마을과 인근 산양면, 예천군 용궁면 주민까지 합세했다.

그 만큼 이 소각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이 받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청정 고장을 자랑하는 문경에는 가끔 폐기물 처리업체가 관련 시설을 짓겠다며 주민들을 꾀거나 입성을 시도한다.

그들의 주장을 보면 폐기물 처리시설이지만 완벽한 공정으로 폐수나 오염된 물이 한 방울도 흘러나오지 않을 것처럼 이야기하고 내뿜는 공기조차 냄새나 중금속 등이 모두 걸러진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맑은 공기와 물을 배출하는 업소라면 구태여 깊은 산골로 치부하는 문경까지 올 일도 없다.

폐기물 배출이 많고 교통 좋은 대도시나 해안 도시에 건설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지내리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곳은 옛 월지초등 터다.

초등학교가 세워질 무렵은 대부분 주민들이 희사한 땅이 포함된 경우가 많았다.

월지초등학교의 건립 당시 부지 사정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주민들이 내놓은 땅이 포함됐다면 학교를 위한 숭고한 뜻도 뭉개는 것이다.

물론 부지 매입 과정에서 합법적인 절차로 사들인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수십 년 전 주민들의 고마운 뜻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문경시는 허가권자인 대구지방환경청이 이 시설에 대해 다른 법의 저촉 여부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최근 도시계획시설 부적절 시설로 통보했고 대구지방환경청도 입지조건 부적절로 내부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허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전남 순천에서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려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순천시가 ‘필요 없는 시설’로 결론 짓고 무산시켰다.

지역 내 배출되는 각종 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는 것도 서로 기피하는 탓에 어려운 실정이다.

하물며 다른 지역의 폐기물을 반입해 처리하는 시설은 결코 유입하도록 방관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문경시의 현명한 판단이 돋보인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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