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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 읽기(96)-코로나-19, 3년만에 끝났다

2023년 03월 21일(화) 17:45 [주간문경]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한때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19가 이제 사실상 끝났다. 우리 정부는 오늘부터 버스, 전철, 택시, 항공기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실외나 식당 등지에서 마스크를 벗은데 이어, 오늘부터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자율화됐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구, 이제 끝났구나” 한다.

작년 11월 한 달 미국 동부 지방을 여행할 때 보니, 미국도 박물관이나 식당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의 근무자는 마스크를 쓰고, 대중교통 이용자나 일반인들은 거의 쓰지 않고 활동하고 있었다. 우리도 아마 그런 풍경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이제 남은 제한은 ①확진자 7일 격리와 ②의료기관의 마스크 착용 등 2가지만 남았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지 3년 2개월 만이고,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의무가 실시된지(2020.10), 2년 5개월 만이다. 아직 집집마다 마스크가 많이 남았을텐데, 지긋지긋하다. 이제 마스크도 벗고 했으니, 그 과정을 한번 살펴보자.

발원지는 중국인가?

코로나-19의 발원지에 대해서는 중국이 가장 의심을 받고 있다. 발원지가 중국(中國)이라고 못 박지 못하는 것은 중국이 이 사실 여부를 부인하는 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질병의 발원지를 공식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조사 결과 중국의 연구소가 배양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실수로 유출해 세계적인 감염이 시작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발원지 조사를 해보라고 말했다가(2020.4), 중국이 무역보복을 가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소금 먹은 놈이 물 찾는다’는 속담에 비춰보면, 중국이 제일 의심받을 만하다.

코로나-19 환자는 2019년 12월 8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알려졌고, 세계는 이를 초기에는 「우한 폐렴」으로 불렀다. 그 뒤 코비드-19로 이름을 바꾸고 편하게 코로나-19로 쓰기도 했다. 2020년 1월 24일, 우한을 다녀온 국내 여행자 가운데서 환자 2명이 발생하면서 대한감염학회가 이 사실을 공식으로 발표하고 우리나라도 영향권으로 편입됐다.

전 세계 600만명 사망

그러고 3년이 더 지났다. 전 세계에서는 6억1,200만명이 감염됐고 681만명이 사망해, 치사율 1.01%, 100명이 걸리면 1명 정도가 사망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치사율이 아주 낮아서 3,067만명이 걸려, 34,000여명이 사망해 0.11%의 치사율을 보였다. 세계 평균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그만큼 우리 국민의 보건 의식이나 의료 수준이 높다는 뜻이 된다.

지난 연말을 전후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많은 나라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해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덜어주었고, 오는 5월이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5월 11일 비상사태 종료

미국은 지난 1월 말, 공중보건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PHE)를 오는 5월 11일을 기해 끝낸다고 발표했다. 지난 3년 가까이 유지됐던 비상사태가 해제되면, 지금까지 국가가 무료로 제공하던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는 각 개인 부담으로 바뀐다. 환자의 비용 부담이 3~4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인 보건비상사태는 미국의 해제와는 상관없이 계속 유지된다고 발표했다. 비상사태 선포 3년이 지났지만, 국제적인 차원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비상사태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는 2000년대 이후 2009년(신종 플루), 2014년(소아마비), 2014(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지카 바이러스), 2018(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2020(코로나-19), 2022(원숭이 두창) 등 7차례에 걸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바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와 소아마비, 원숭이 두창 등 3건에 대해서는 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코로나-19를 빼고는 대부분 낯선 질병인데도 영향을 받는 관련 국가들이 다수 있어서, 긴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코로나가 3년 동안 전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인간들의 행태는 많이 바뀌었다. 사람 간의 접촉이 감염을 일으킨다고, 비대면(非對面, Untact)이 일상화됐다. 외출이나 모임, 해외 여행은 제한됐다. 재택근무가 널리 퍼졌고, 화상회의도 자주했다. 그래서 재택이나 화상회의에 적합하도록 인테리어를 바꾸는 집들도 나왔다. 택배도 늘었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고, 현찰도 잘 만지지 않게 됐다.

이런 격리와 단절의 시간이 오래되자 각 개인들은 행복도가 낮아지고, 소매업종 등 코로나의 피해를 직접 받은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보조금 등을 지급하는 바람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지금 머리를 싸매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코로나-19 와중에 러시아가 인접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식량가격과 에너지 가격의 폭등도 겹치면서 안보불안 문제까지 생겨나고 있다. 조용하던 나라들이 코로나를 통제한다면서 개인의 자유를 함부로 제한하고 침해하더니, 이것이 권위주의 통치를 강화하면서, 나라 간에 마찰까지 생겨나고 있다. 토인비(Toynbee) 박사가 말한대로, “역사는 외부의 도전에 대한 응전의 기록”이라는데, 이런 가운데서도 인간은 살아가고 역사는 변화를 기록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3년간 진짜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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