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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84)-우크라이나 전쟁과 민주당

2022년 09월 27일(화) 16:30 [주간문경]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블라디미르 푸틴(V.Putin, 1952년생)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 TV연설을 통해 부분적 군(軍) 동원령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러시아의 군 동원령은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라 러시아 국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가 크게 놀라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시작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여의치 않는 모양이다. 침공 7개월만에 러시아군 7~8만명이 전사상자라는 보도도 있다. 사실 러시아는 군사훈련을 한다며, 작년 봄부터 15만명 정도의 군병력과 전차(Tank), 야포 부대를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부근 이곳 저곳에 집결시켜놓고 침공의 시기를 노리고 있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Kyiv, 키에프)에 포격을 시작하면서 침공을 시작했다. 개전 초기만해도 “우크라이나는 새벽 해장거리에 불과하다”라고 서방 언론들은 보도했다. 빠르면 2~3일, 길어도 1주일 안으로 우크라이나가 항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국방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받는다.

“우리에게 탄약을 지원해 달라”

심지어 미국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Zelensky, 1978년생) 대통령에게 국외 탈출용 항공편을 제공하겠다며, 우크라이나를 버리고 망명을 하라고 권할 정도였다. 이에 대한 젤렌스키의 대답은 “No, Thank you.”(말씀은 고맙지만, 됐습니다!)였다.

젤렌스키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탈출용 여객기가 아니라) 전쟁용 탄약이다”라고 분위기를 바꿨다. 미국이 머쓱해졌다. 그리고 세계가 놀랐다. 우크라이나는 항전의지를 다졌고, 서방 세계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세상의 많은 독재국가나 부패한 나라의 지도자들은 이러지 않았다. 미국이 이런 제의를 하면 고맙다는 듯이 국민들을 사지(死地)에 버려놓고 금괴나 보석을 싸들고 외국으로 달아났다. 우크라이나의 젊은 지도자 젤렌스키의 이러한 당차고도 결의에 찬 행동은 세상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바꿨다.

오래 재임(2005~2021)하기도 했지만, 러시아와 60여 차례 만나면서 정치적 경제적 교류와 협력을 이어온 독일의 앙헬라 메르켈 전 총리가 가장 분노했다. 메르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야만적이고 용서받기 어려운 침략행위”라고 비난했다. 세계의 많은 나라의 반응은 이와 비슷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러시아가 과거의 형제국가를 침공한다는 일이 가능키나 한 일인가? 세계인들은 잠시 인식의 혼란을 겪어야 했다.

“유엔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러시아는 구소련이 해체되고 난 뒤 구소련 시절 연방 구성공화국(15개, 지금은 다 독립해 별도의 국가가 됐다)안에 배치해 놓은 핵무기들을 모두 수거해 지구를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 다급했다. 당시 우크라이나에는 1,700기, 카자흐스탄에는 1,400여기 그리고 벨라루스에는 800여기의 중․장거리 미사일이 핵탄두를 장착한 채 배치돼 있었다. 이 가운데 단 한 발이라도 잘못 발사돼 유럽이나 중국의 대도시에서 폭발한다면 수십만, 수백만명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끔찍한 시간들이었다.

이때 러시아는 미국 영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세 나라를 설득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세 나라가 국가안보와 경제원조를 책임질테니까, 안전하게 구소련의 핵무기들을 제거하자(1994, 부다페스트안전보장각서)” 이렇게 해서 구소련 세 공화국들은 자국에 배치됐던 3,900여기의 핵탄두와 미사일을 1996년까지 러시아에 넘겨, 다 안전하게 처리되도록 협조했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이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쟁 자체가 전쟁을 수행한 군인은 물론 무수한 민간인의 피해와 재산 피해를 포함하는 일인데, 무슨 명분, 무슨 이유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인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러시아, 왜 우크라이나 침공했나?“

지난 달, 개전 6개월을 맞아 추산한 전쟁 피해를 보면, 두 나라는 각각 7만명 가까운 군인들의 피해와 우크라이나는 수 만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비롯해 1,3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400조원의 전쟁비용과 1,000조원이 넘는 전후 복구비용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왔다.

이런 전쟁이 무슨 필요가 있다고 일으켰고 또 계속할 필요가 있는가? 러시아에게 있어서 우크라이나가 꼭 필요한 이웃국가였다면, 침공이나 전쟁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품어야 했다. 말 듣지 않는다고 주먹질하거나 보복하는 조폭과 다름없이 행동한 러시아는 세계의 지도국이 아니다. 단지 중국, 북한만 예외였다. 북한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반기를 들고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동부지역 루한시크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승인하고 외교관계를 맺었다.

우리 정부는 침공 즉시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은 유엔헌장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2022.2.24).

단지 당시 집권 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후보나 문재인 정부 권력자들만 우크라이나 지도자 젤렌스키를 비웃었댜. 이재명은 TV토론에서 “초보 정치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했다”고 했다. 추미애는 “아마추어 대통령을 뽑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도 했다. ‘우리는 알아서, 중국과 북한에 굽실굽실하며,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데, 보고 배워야지’하는 듯했다.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에 온 세계인이 분노하고 있는데도, 이 정도 수준의 지도자들이 아직도 거대 야당 민주당의 상층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워지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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