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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74)-취임 한달 윤 대통령, 잘 하고 있는가?

2022년 06월 14일(화) 16:41 [주간문경]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대선이 끝난지 석달, 취임 한 달,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대선(大選)과 관련해 이런 말을 한다. “윤 대통령이 지금 잘 하고 있는가?” 그리고 “아이구, 이XX이가 당선됐으면 어쩔뻔 했을까?” 이 말에 대해 사람들은 “윤 대통령은 그런대로 잘 하고 있다”고 말하고 두 번째 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국운(國運)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맞장구친다.

아마도 직전 대통령의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진심없는 가식적인 스타일’에 많이 질렸을 것이다. “취임사부터 마지막 기자회견까지, 현실과는 동떨어진,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하도 많이 해서, 꼴도 보기 싫었다”. 존재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전두환 대통령, 정치는 잘 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윤 후보는 “전두환 대통령이 5․18을 빼면 정치는 잘 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2021.10.19.), 민주당과 그 편을 드는 언론으로부터 심하게 공격받은 적이 있다. 이 말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전 대통령은 국정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믿고 맡겨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지금 윤 대통령이 하는 인사나 언행 등을 보면 전두환 대통령 비슷한 구석이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방․외교, 경제, 과학 분야에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팀을 짰고, 자신이 잘 아는 사회 분야에는 능력이 검증된 검사나 변호사들을 각종 감독이나 감찰 기능이 필요한 부문에 기용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엉터리들이 많이 기용돼 엉망이 된 공기업의 조직이나 근무기강, 조직 내 부정 등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엄격한 법집행에 능숙한 유능한 검찰 인력이 필요한 분야가 있을 것이다.

특히 공직기강이나 인사검증 등을 담당하는 대통령실의 민정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범죄정보 등이 축적돼 있는 검찰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 같이 금융이나 경제 분야의 검찰 역할을 맡아야 할 경우에도 진짜 검찰 출신이 잘 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필요하다면 검사 출신들을 더 기용하겠다”고 까지 말한 것을 보면 우리 사회 기강이 필요 이상으로 느슨해졌다고 보는 것 같다. 검찰 출신이 온다고 기강이 저절로 서는 것은 아니지만 강직하고 생각이 바른 인물이 한 조직을 맡으면 해당 분야가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내 편만 쓰면 고립된다

지금은 정권 출범기라 인사에 관심이 많다. 장관급 인사에서 윤 대통령은 1~2명의 희생타를 냈고, 이런 일은 앞으로도 더러 있을 것이다. 또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기용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는 민변(民辯) 출신 변호사들로 도배를 했다”고 대꾸했다.

검찰 출신이 잘 할 수 있고 적임자가 있다면 더 기용해도 좋을 것이다. 정치는 결과로 평가를 받는 일이다. 자기 편만 골라 쓰는 것은 정권에 독(毒)이 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윤 대통령은 실패한 정권, 문재인 정권의 경우를 잘 지켜봤으니까 큰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운동권 출신이나 민변 출신 변호사 등 자기 편만 골라 쓰느라, 쓸 사람이 모자랄 때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전문성도 없는 사람도 돌려썼다.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으로, 장하성 정책실장을 주중 대사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정책실장으로 회전문 인사를 했다.

이런 인사에 박수를 치고, 길거리 시위까지 했던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는 “화합형 인사”를 하라고 주문한다. 그게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나, 지금은 아니다. 민주당 정권은 자기들 코드에 맞지 않으면, 수위(守衛) 자리도 주지 않았다. 당한 것 만큼은 해줘야, 최소한 등신(等神) 소리는 듣지 않는다.

진정하게 소통하라

다행히 윤 대통령은 건들건들하는 게 약간 ‘건달끼’가 있어 보인다. 지난 대선 때도 사람들은 “윤석열 후보가 건달이라면, 이재명 후보는 양아치다”라고 했다. 건달이나 양아치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건달은 나름 예의도 있고, 원칙도 있고, 의리, 명분도 있다. 그러나 양아치는 품위도 없고 의리, 예의, 도리,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이기면 되고, 돈이 최고고, 이기는 편이 내편이다.

선배 건달로는 한(漢) 고조(高祖) 유방(劉邦, BC 247~BC195)이 있다. 고항에서 건들거리며 살았지만 이웃에게 미움을 받지는 않았다. 고생 끝에 나라를 건국해서는 좋은 사람을 골라 등용했고, 인정도 많이 베풀었다.

지금 시중에서는 윤 대통령의 출근길 대통령실 담당기자와의 짧은 문답이 화제다. 옛날 청와대 같은 구조였다면 어림없을 일이다. 기자들은 멀리 다른 건물에 갇혀 있었고, 대통령은 관저에서 자는지 일어났는지(박근혜),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했는지 알 수도 없었지만(문재인), 이제는 다르다.

윤 대통령은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한다. 벌써 “출근이 늦었다” “퇴근 후에 술 취해 아파트로 들어갔다”는 기사가 뜰 정도다. 낮에는 혼밥을 하지 않는다. 김치찌개를 먹든, 피자를 먹든 늘 함께한다.

국빈방문(國賓訪問)을 갔어도 혼밥을 했던 전임자와는 다르다. 그리고 수시로 국민들 속에 섞인다. 출근길에 기자들이 질문하면 짧게라도 대답을 해준다. 놀라운 변화다. 이런 소통(疏通)이 계속된다면 윤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참모들이 써준 A4용지를 보고도 더듬거리던 전임자가 누구인지, 국민들은 알 것이다. 어느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바로 바로 대답을 해준 적이 있었는지. 지금 달라지고 있는 권력자와 그 주변 모습을 보노라면, 이 나라는 분명하게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다. 희망을 가져도 되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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