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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변천과 이해의 한계

2022년 02월 18일(금) 17:02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언어(言語)는 음성 또는 문자를 통하여 사상과 감정을 표현․전달하는 일종의 사회적 활동이다. 언어는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로 나누어지는데 문자언어는 필화(筆話)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언어는 음성은어를 지칭한다. 언어는 150만종의 동물 가운데 오로지 인간만이 유일하게 구사하는 의사전달의 수단이다.

현재 지구상의 인류가 사용하는 언어의 수는 모두 7,099개이고 성경이 번역된 언어만도 3,200개에 이르며, 사용하는 문자는 100여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만년 전에 형성된 한국어(韓國語)는 형태학 상 교착어(膠着語)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어의 문법적 기능을 어근(語根)과 접속사(接續詞)의 결합연결에 의하여 나타내는 언어이다.

한국어의 어원(語源)을 보면 우랄․알타이어족(Ural․Altai語族)의 퉁그스어파(Tungus語派)에 속하고 있다. 여기서 우랄계는 북유럽 국가들이고 알타이계는 아시아 국가들이며, 퉁그스어파의 인종은 동시베리아, 중국, 만주,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 몽고계(蒙古系)의 한 종족을 말한다.

성경에 의하면 기원전 2000년경까지는 세계의 언어가 한가지여서 매우 편리하였으나 인간들이 바벨탑(Babel塔)을 쌓아 하늘에까지 오르려 하기에 화가 난 하느님이 민족마다 언어를 다르게 하여 탑을 쌓기 어렵게 하였다고 한다. 세계가 하나의 언어로만 되어 있다면 매우 편리하고 여행도 용이하며 경비도 많이 절약될 것이었는데, 괜히 탑을 쌓는 짓을 해서 아주 어려운 세상을 만들고 말았다.

인류 세계에 문자가 처음 생겨난 것은 6천년 전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의 수메르문자(Sumer文字)였으며, 이어 이집트(Egypt)의 상형문자(象形文字)와 중국의 한자(漢字) 등이 창제되었다.

4천년 전에 만들어진 갑골문자(甲骨文字)인 한자는 기원전 300년경에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 중국어의 영향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원 500년경에 신라에 이두문자(吏讀文字)가 창제되어 사용되었고, 드디어 1443년에 한글이 제정되면서 한국어의 순수화가 확립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1910년부터 일본제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점차 일본어 전용국가로 전락하였으며, 1945년의 해방이 되면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다시 되찾았지만 다시 미국의 영향으로 인해 영어(英語)가 판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현재 우리의 말과 글 속에는 우리 것만이 아닌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외국의 말과 글이 많이 섞여 있게 되었다.

그래서 신문과 방송 및 간판 등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낱말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머지않아 따라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시대에 낙오된 바보스런 사람이 될 것 같다.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하나로 통일하고자 하는 운동과 노력이 많이 지속되어왔으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에스페란토(Esperanto)어이다.

폴란드의 유태인계 안과의사인 자멘호프(Lazaro Ludoviko Zamenhof, 1859~1917)가 창의한 일종의 국제보조어로서 자모(子母)가 28개이고 기초단어수가 1,900개로 되어 있다. 1887년에 국제어(國際語)로서 처음 발표되었고, 1905년에 제1회 에스페란토 대회가 개최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통역과 번역이 그대로 상례화되어 있다.

세계가 하나의 말과 하나의 글로 통일되기도 어려울 것 같고, 우리 국민 모두가 필요한 외국어를 능통하게 다 숙달하기도 힘들 것 같다. 따라서 외국의 말과 글을 한국의 말과 글로 적절히 바꾸어 한국화(韓國化)하는데 힘 써야 할 것 같다. 그리하여 우리말과 한글만 완벽하게 습득하면 어떤 외국의 언어와 문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도록 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국 언어인 한국말과 한국문자인 한글은 비교적 좋은 말과 좋은 글에 속한다. 잘 다듬고 보전하여 세계에서 우수하고 앞서가는 말과 글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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