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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19): 인공지능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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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09일(화) 16:42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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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지홍기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특임교수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 의장 | ⓒ (주)문경사랑 | | 인공지능의 콘텐츠 창작
인공지능(AI)이 콘텐츠를 창작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알기 위해서는 심화학습 즉, ‘딥러닝’이라는 기계학습 과정의 이해가 필요하다. 딥러닝은 매우 복잡한 기술이고 다양한 원리들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는 않다. 그러나 학습과정은 “인간이 지시한 특정 질문에 답하기 위해 주어진 데이터의 관계를 수학적인 절차나 방법으로 학습하는 것”을 의미하며, AI 분류, 특정한 발견, 규칙의 인식, 해답(방법) 등 네 가지 핵심축으로 작동된다.
예를 들어, AI가 사과(Apple)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과의 사진 데이터가 입력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AI는 다양한 사진을 일정한 패턴에 따라 분류하고 사과만의 특징을 발견하여 사과의 일정한 규칙을 인식한 후 “이 사진은 사과 사진이다”라는 해답을 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분류, 특징, 규칙 등을 통해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수많은 기술에 적용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전 과정이 ‘수학적 방법’에 의해 진행된다는 점이며, 0과 1이라는 딱 떨어지는 디지털 언어가 전 과정을 지배한다. 따라서 수학적 방법은 가치 판단. 추상성, 연상, 신념 등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고 오로지 주어진 데이터만 계산되며, 때로는 비상식적인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데이터에 지배받는 AI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만들었던 인공지능 채팅 봇인 ‘테이(Tay)’는 잘못된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사건을 옹호하고, 멕시코인을 비하하는 트윗을 계속 내보내기 시작했다. 결국 MS는 테이를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원인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반복적으로 테이에게 멕시코인을 비하하고 나치 독일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테이는 이것을 ‘수학적 방법’으로 학습했고, 그 결과 비인간적인 트윗을 아무렇지 않게 대량으로 만들어냈다.
이 사건은 인공지능의 본질에 대한 두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 AI는 인간이 만들어낸 빠르고 효과적인 도구일 뿐이며, 둘째, AI의 결과는 입력 데이터에 지배된다는 점이다. 바로 이 교훈이 콘텐츠 창작에서 AI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능케 한다. AI가 만든 창작물을 바라볼 때 중요한 것은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인간은 현실의 많은 현상과 사건을 일정한 ‘틀’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인식과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 AI가 만든 콘텐츠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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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AI의 가치평가
우리는 AI가 만들어내는 창작품에 날카로운 각을 세우며, ‘그래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보자’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 나름의 창작성을 인정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기도 하면서 더 좋은 데이터와 방법론으로 AI가 창작활동을 하게 도와줄 수 있다. AI를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기계가 만들어 낸 독특한 가치’로 평가하는 것이다.
더불어 AI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특정한 데이터를 제공한 인간이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가치를 발견할 수도 있다. 우리는 AI의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배울 점도 찾아낼 수 있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존재가 아니라, 콘텐츠 창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AI는 사람이 만든 업적과 기술적 토대에서 사람과 다른 방법과 역량으로 자신만의 작곡을 할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이러한 ‘기계적 가치’를 두려워하거나 백안시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배우고 학습시키는 공존의 상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AI의 가치는 올바른 데이터 즉,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정제된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며, 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 기반과 인문, 사회 등 사회과학 기반 그리고 예술분야가 융합하는 시대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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