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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생산(達生散)과 불수산(佛手散)

2020년 09월 01일(화) 15:16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요즘에는 출산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의 비율이 6:4 정도라고 합니다. 높은 제왕절개 비율은 산모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출산과 관련된 합병증이나 파생된 질병으로 고생할 비율(2.7%)이 자연분만(0.9%)보다 3배 높습니다.

자연분만은 2박3일 정도 입원하는 반면, 제왕절개는 그 두 배인 5박6일 입원해 회복도 더딥니다. 제왕절개를 하면 모유 분비도 늦어져 모유 수유가 여의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임신 막달과 진통 시 달생산(達生散), 불수산(佛手散) 등의 한약을 복용하게 해 순산을 도와줍니다. 동의보감에 “임신부가 산달이 임박해서 20첩을 먹으면 쉽게 출산하고 병이 없다”라고 저술된 달생산은 임상실험에 의해 그 효능이 입증된 바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논문에 의하면 달생산을 복용한 산모의 평균 분만 소요시간은 262.68분으로 한국인 초산모의 평균 분만 소요시간인 435.12분보다 진통시간이 무려 3시간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달생산은 보기(補氣) 작용이 있는 인삼, 보혈(補血) 작용이 있는 당귀, 백작약이 들어 있어서 임신부의 기혈을 보충해 체력을 높여줍니다. 또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대복피, 소엽, 지각, 사인이 들어있어서 양수의 양을 적당히 하고 분만 시 태아가 산도를 쉽게 통과하도록 해 난산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불수산은 부처님의 손이란 뜻으로 부처의 자비로운 손길이 순산을 도와 안전하게 아이를 받아 준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불수산은 보혈 작용이 있는 당귀, 천궁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자궁에 충분히 영양을 보태줘서 진통이 올 때 복용하면 자궁 수축력이 좋아지고 산도가 빨리 열려 진통시간이 줄어서 순산하게 됩니다.

평소 체력이 약한 산모는 불수산에 녹용을 더 넣어 처방하게 되는데, 녹용이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주관하는 충맥과 임맥을 튼튼하게 하고 원기를 크게 도와 산모의 체력을 높여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 약리실험에서도 녹용에서 추출한 팬토리눔 성분이 순산을 돕는다고 이미 밝혀졌습니다.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약을 복용해 보다 쉽게 순산할 수 있습니다. 출산 한 달 전엔 달생산을 보름 정도 복용하고, 출산 시엔 불수산을 3첩 정도 미리 달여 냉장 보관해 두었다 진통이 오면 2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됩니다.

불수산의 경우엔 출산예정일이 지나 유도분만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는데, 예정일을 5일 정도 지나고도 소식이 없을 때 불수산을 복용하면 진통이 와서 출산하게 됩니다. 아무리 순산이라 해도 출산 고통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난산을 예방하고 순산을 도울 수 있다면 그보다 산모에게 좋은 것을 없을 것입니다. 출산율 감소가 심각한 이 시대에 출산율 상승을 기대해봅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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