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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의 역할과 병증

2019년 09월 21일(토) 09:07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방광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저장했다가 요도를 통해 외부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주머니 모양 근육으로 된 장기입니다. 소변이 없을 때는 치골 뒤쪽 골반강 안에 있다가 소변이 차기 시작하면 계란 모양으로 부풀어 하복부까지 커집니다.

방광에서 소변이 빠져나가는 길(요도)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소변이 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근육이 있습니다. 때문에 소변이 어느 정도 찰 때까지 방광에 소변을 모을 수 있습니다. 소변이 200~400ml 모여 방광 벽이 많이 늘어나면 그 상황을 신경이 뇌로 전달해 소변이 마렵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한의학에서 방광은 신장과 부부와 같은 파트너의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폐와 기능을 상호 보완하고, 심장이나 소장, 쓸개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화기(火氣)를 배출해 그 기능이 항진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변이 마려워도 참으면 소변이 꽉 차서 커지고 무거워진 방광이 골반강과 아랫배에 있는 장부들을 압박해 전립선, 자궁, 난소, 대장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고, 골반과 척추가 삐뚤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또, 한의학에서 폐는 수도(水道)의 상원(上源)이라고 합니다. ‘신체내로 수분이 들어와서 나가는 물길의 시작점’이라는 뜻으로 수돗물의 수원지와 같은 의미입니다. 몸으로 들어온 수분은 땀과 소변을 통해 거의 다 배출됩니다. 섭취하는 수분량이 일정할 경우 소변량과 땀을 흘리는 양은 반비례합니다.

방광에 있는 소변을 제때 배출하지 않고 참는 것이 반복되면 방광과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폐에 수분 배설 기능이 전가되면서 폐가 담당하는 피부 쪽으로 노폐물과 수분이 이동하게 돼 땀이나 가래로 배출됩니다.

원래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땀을 적게 흘리는 사람은 실제로 땀으로 배설되는 양은 그다지 늘지 않는 대신 피부에 노폐물만 쌓여 각종 피부 트러블과 비정상적인 땀(겨드랑이 땀, 손발바닥 땀, 머리의 땀)의 형태로 병변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소변을 참는 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과 병적인 땀은 고질병으로 변하게 되고 가래도 많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한의학에서는 폐의 기능 이상으로 야기된 기침․가래․기관지염․천식과 각종 피부 질환을 치료할 때 방광도 같이 다스리고, 방광의 병증을 치료할 때 폐의 기능도 같이 다스리게 됩니다.

장부의 병변 형태에 한(寒), 열(熱), 허(虛), 실(實)의 개념이 있습니다. 방광에는 이 중 방광한증(膀胱寒證)과 방광열증(膀胱熱證)이 중요한데, 방광한증은 방광허증과 겸해 곧잘 방광허한증으로 나타나고 방광열증은 방광실증과 겸하여 방광실열증을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방광허한증으로는 아이들이 깨어있을 때 소변을 싸는 유뇨(遺尿)와 밤에 잘 때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싸는 야뇨(夜尿), 부인이나 노인이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는 요실금 등이 있습니다. 또, 대표적인 방광실열증으로는 방광염과 요로결석, 임질이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세균 등에 의한 감염 증상들로 발병초기에는 내과에서 처방받는 신약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질병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한의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방광병증에 사용하는 거의 모든 약재, 예를 들면 백복령, 택사, 저령, 구맥, 편축, 지부자, 활석, 석고 등은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결코 한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장기 복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콩팥은 병이 들면 현상유지만 가능할 뿐 회복될 때 까지 수년~십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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