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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영토분쟁(45): 아시아의 영토분쟁-쿠릴(Kuril)열도 분쟁(1)

2018년 11월 13일(화) 09:09 [주간문경]

 

우리의 어쩔수 없는 이웃인 일본(日本)은 현재 주변의 세 나라와 영토분쟁 중이다.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尖閣列島)>(중국명 :조어도,釣魚島, ‘댜오위다오’)를 놓고, 러시아와는 <쿠릴 열도>를 놓고, 그리고 한국과는 <독도>를 놓고 분쟁중이다.

1853년 미국으로부터 강제 개국을 당한 뒤부터 힘을 길러온 일본은 중국(淸)과 청일전쟁(淸日戰爭, 1894.7.25.~1895.4.17.)을 벌여 한반도에서 청나라의 영향력을 종식시켰는가 하면, 전리품으로 대만을 획득해 식민지로 만들었다. 또 청 나라의 공백을 틈타 러시아가 한반도 진출을 노리자 일본은 러시아와 한 판을 벌여(노일전쟁, 露日戰爭, 1904.2~1905.7) 승리한 뒤 한반도를 독차지하고, 이 땅을 식민지로 만들어 말로 다하기 어려운 고통을 우리 민족에게 안기고, 끝내는 국토가 분단되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기에 이른다.

일본은 러시아와 전쟁을 하던 무렵 독도(獨島)의 중요성을 파악하고는, 이 섬을 자기의 영토로 편입하고, 100년이 넘도록 자기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일본은 <쿠릴열도>를 “러시아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중국이 빼앗으려 한다”고 엄살을 부리고, 독도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강제로 차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쿠릴열도(Kuril Islands)>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와 러시아의 <캄차카Kamchatka> 반도 사이에 1,300 Km 길이로 남북으로 길게 펼쳐저 있으며, 북쪽에서부터 북(北)쿠릴, 중(中)쿠릴, 남(南)쿠릴로 구분돼 불리고 있다. 쿠릴열도는 크고 작은 5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이를 <치시마열도(千島 列島)>라고 부른다. 쿠릴열도는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를 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 섬들 가운데 일본에 인접한 4개 섬에 대한 영유권(領有權)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 4개 섬을 소위 ‘북방영토’(北方領土)라고 부르고 있다. 남(南) 쿠릴에 속하는 이 4개 섬의 이름은 각각 <시코탄>(色丹島, 225평방Km), <하보마이 군도>(齒舞群島, 1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다 합쳐서 90 평방Km정도), <이투루프>(擇促島, 3,139평방Km), <쿠나시르>(國後島, 1,490 평방Km) 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제주도가 1,850 평방Km, 강화도가 302 평방Km, 독도가 0.6평방Km이다)

영토 분쟁이 생기기 전 이 섬들에는 아이누족, 니브흐족, 윌타족 등 여러 선주민(先主民, 과거에는 이런 사람들을 ‘원주민, 原住民’이라고 불렀는데, 이 말에는 원주민이, 뒤에 이주해온 이민족에 비해 ‘열등하고’ ‘오지에 갇혀 살고’ ‘문화도 뒤떨어 진다’라는 부정적 의미가 강해, 1980년대부터는 ‘원주민’이라는 말 대신에 ‘선주민’이라고 부르고 있다)들이 살고 있던 척박한 땅이다. 아이누(Ainu)족은 우리가 잘 알듯이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의 동북 지방, 또 사할린섬, 쿠릴열도, 캄차카반도 등지에 정착해 살던 몽골계 선주민으로 지금도 러시아에 천 명 정도, 일본에는 10여만명이 살고 있다. 또 니브흐(Nivkhs)족은 러시아 극동지방, 홋카이도, 사할린 등지에 살던 몽골계 민족으로 지금은 몇천명 정도의 인구를 갖고 있다. 윌타(Uilta)족도 비슷한 지역에 살던 소수민족으로 지금은 천명 미만이 러시아와 일본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 선주민 지역에 러시아인과 일본인(야마토인)들이 들어가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오래됐다. 어부와 농부, 대장장이 등 기술을 가진 일본인들이 개인별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선주민들과의 사이에서 다툼이 생긴 것은 이들이 이주한 지 수백년이 지난 뒤였다. <홋카이도>의 경우, 일본인은 1457년 선주민인 아이누족과 전쟁을 벌여(고샤마인 봉기) 선주민을 물리치고, 행정력을 미치기 시작했고, 차츰 지배 지역을 넓혀 갔다. 일본은 18세기 후반부터는 소위 개척(開拓)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정착지와 도시들을 군데군데 건설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 러시아도 우랄 산맥을 넘고 시베리아를 지나 동쪽으로 영토를 확대하면서 일본 세력과 마주치게 된다. <사할린> 섬의 경우에는 18세기만 해도 중국(청), 러시아, 일본 등 세 나라가 어울려 혼전을 빚었다. 기록을 보면 1713년 러시아 기병대가 이 섬을 탐험했고, 1750년에는 중국(청) 군인들이 들어 왔으며, 1786년에는 일본 탐험대가 남부 사할린을 살펴본 뒤, 1790년에는 남부 사할린에 무역 거점을 설치하기도 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이 땅을 차지하기위해 1806~1807에는 무력충돌도 일으켰다. 당시 쇄국(鎖國)정책을 실시하고 있던 일본은 홋카이도와 사할린, 쿠릴열도 등지에서 러시아 세력과 부딛치면서 이 지역에 대한 탐사와 감시를 강화하기 시작한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홋카이도에 재판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띄기 시작한다. 석탄을 캐기 위한 탄광이 수없이 개설되면서 철도도 종횡으로 놓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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