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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잘 지켜봅시다!<2>

2018년 11월 12일(월) 15:32 [주간문경]

 

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잘 지켜봅시다!<2>

4. 경제문제에 대한 두 후보의 차이는 무엇인가?
경제 정책에서 두 후보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점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더욱 강경해, "모든 무역 협정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의 이 주장에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도 들어 있다.
반면 힐러리 후보는 불공정한 무역 협정에 대해서만 손을 봐야한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다. 강경한 보호무역정책을 주장하는 트럼프의 발언이 인기를 얻으면서 힐러리 후보가 따라 나서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다자간이나 양자 간에 맺은 무역협정을 손보기 위해서는 미국은 물론 해당 국가마다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5. 다른 경제 문제에 대한 두 후보의 차이는 무엇인가?
1차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해외 공장에서 제조한 상품이 미국 내에 넘쳐 남으로 미국 내의 고용이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관세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데 비해, 클린턴 후보는 최저 임금을 높이고, 남녀의 급여가 평등해야 하며, 기업의 이익이 주주나 경영진에게 많이 돌아가는데, 근로자들도 이 이익을 공유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6. 앞으로도 TV 토론이 더 남아 있는가?
대통령 후보 간의 TV토론은 앞으로도 한 차례 더 남아있다. 우리 시간으로 10월 20일 오전이다. 잘 알다시피 미국에서 대선 후보의 TV토론은 1960년 대통령 선거(닉슨 - 케네디)때부터 시작됐다. 이 유명한 토론은 미국 전역에 라디오와 TV로 방송됐는데, 라디오만 청취한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닉슨(현직 부통령) 후보(47세)가 더 우세하다고 주장했고, TV를 시청한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젊은 케네디 상원의원(44세)의 핸섬하고 자신있는 태도에 매료돼 그가 더 우세하다고 답했을 정도였다. 그 이후 미국 대통령 선거는 50여 년 동안 대선 후보 토론을 아주 중요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제 15대 대통령선거(김대중-이회창-이인제)에서 처음으로 후보토론을 실시했다)
미국 일부에서는 TV 토론 무용론을 펴지만, 지난 9월 26일의 1차 토론을 시청한 인구가 1억 3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었고, 10월 9일의 2차토론(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때는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놓고, 두 후보 간에 공방이 벌어져 트럼프 후보는 사과하면서도 "나는 말로만 했지만,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은 실제로 나쁜 짓을 했다"고 공격하면서 미국 대선 후보 토론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두 차례의 토론에서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 경제 문제와 주요 해외 쟁점 등을 놓고 격돌하는 10월 19일(한국 시간 10월 20일 오전 10시)의 3차토론(네바다주, 라스베가스)도 많은 시청자를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7. 그리고는 11월 8일 투표로 들어가는가?
3차 토론이 끝나고 나면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식적인 행사는 끝이 나지만, 후보들의 선거 유세는 계속된다. 잘 알다시피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로, 국민들의 투표가 아니라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투표로 결정된다. 다시 말해 국민들은 11월 8일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고, 이 때 뽑힌 선거인단이 워싱턴 DC에 모여서 (41일 뒤인) 12월 19일 (형식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실제로는 선거인단이 뽑히면서 지지 후보가 드러나기 때문에 대통령은 11월 8일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우리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선거인단은 55명으로 미 연방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11월 8일 투표일 날, 민주당의 클린턴이나 공화당의 트럼프 또 다른 당의 후보 등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찍는다. (투표용지를 보면, 각 당의 대통령 후보의 이름이 쭉 나와 있는데, 유권자들은 여러 후보 중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한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직접투표로 대통령을 뽑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투표용지는 지지 후보 즉 지지 정당 별로 집계돼, 한 표 라도 많이 얻는 정당이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몽땅 가져간다. 그래서 11월 8일 선거인단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에 누가 당선될지 알게 되므로, 이 (선거인단)선거를 편의상 '대통령 선거'라고 부르게 됐다.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당이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다 먹는 이 제도를 미국에서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제도라고 하는데, 네브라스카와 메인 주를 제외한 48개 주가 이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8. 그래서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어도, 과반수 선거인단 확보에 실패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그렇다. 최근의 유명한 경우가 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는 현직 부통령인 앨 고어(Al Gore) 그리고 공화당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였는데,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 48.4%를 득표한데 비해, 공화당의 부시는 47.9%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고어가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 54만3895표를 더 얻었다. 그러나 부시는 선거인단에서 과반수인 271표를 획득해 대통령에 당선된다. 당시 문제가 됐던 플로리다 주는 선거인단의 숫자가 25명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역이었다. 당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부시의 동생인 젭 부시(Jeff Bush)로, 검표와 재검표 등으로 한 달 이상이나 나라가 시끄러웠다. 결국 앨 고어는 미국의 통합을 위해 부시의 당선을 축하해줬다. 이런 경우가 미국 역사에서는 3번 더 있었다. 1824년, 1876년, 1888년 대선 때 그런 경우가 있었다. (*나는 그 때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을 한참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미국 하원에서는 이러한 불합리를 개선하기위해 직접선거로 대통령을 뽑자는 개헌안이 수시로 제출되지만, 그냥 묻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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