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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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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30일(금) 17:10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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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 (주)문경사랑 | | 스포츠 현장에서의 도핑 관리가 점차 엄격해 지면서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효과적인 한의약이 도핑에 안전한 치료로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통해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도핑에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칫 잘못하면 한순간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현실에서 운동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아직 한약 복용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약이 도핑에 얼마나 안전한지에 대해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지난 5월 17일 ‘도핑방지 교육과 한약 안정성’을 주제로 대한한의사협회 보수교육에서 전문가의 강의를 종합하여 보면 몇 가지 한약재에 대해서만 주의하고 일부러 한약에 도핑대상물질을 넣지 않는다면 도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한약은 도핑에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도핑교육을 통해 한의사들이 먼저 도핑을 잘 이해한 후 선수들에게 이를 잘 설명하고 자신 있게 처방함으로써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처방해 조제된 한약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의원은 물론 대한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최근까지의 한약재 도핑 관련 문헌 정리를 시작으로 의심 물질에 대한 연구와 분석으로 근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도핑생화학분과에서 해오던 제반 도핑업무가 2003년 코펜하겐에서 규약이 제정되면서 세계반도핑기구로 이관된 이후 도핑 관리가 더욱 엄격해 지고 정교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선수들의 약물 사용이 빈번해지기도 했지만 수법이 교묘해 지고 있어 약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욱이 예전처럼 아나볼릭스테로이드처럼 쉽게 적발할 수 있는 약물보다 전구체와 같이 대사과정에 작용하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또는 혈액을 뽑아 놓았다가 다시 수혈 받는 방법이 아니라 적혈구 숫자를 늘리는 약물의 사용은 물론 유전자 도핑 등이 시도되고 있어 전통적이 소변분석에다 혈액분석까지 동원해 도핑검사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도핑분과위원회에서는 늘 한약의 성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선수들이 도핑에 걸렸을 때 한약이나 한방 차를 복용했다고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선수들이 섭취하는 건강보조제에 한약 성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한약 가운데 도핑 대상 의심 성분이 들어있는 한약 리스트에 대한 발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도핑분과위원회에서는 한약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성분을 잘 모르니 무조건 조심하라’고 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자료를 알려주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서 이번에 정확한 자료 제시를 통해 홈페이지에 있는 한약 관련 자료를 수정 보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약이 선수들의 경기능력 향상을 살펴보면 인삼, 오가피, 오미자, 동충하초, 죽력, 인진, 감초를 비롯한 단일 약물은 물론 사물탕, 사군자탕, 생맥산,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 십전대보탕 등의 처방약물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가 발표돼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선수들의 운동수행 시 최대산소섭취량, 운동시간, 젖산역치 등의 유산소성 능력과 근력, 근지구력 등의 무산소성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근위축 방지는 물론 근육량도 늘려 줍니다. 또 젖산 등의 피로물질 축적을 억제하고 운동 후 피로회복을 빨리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조혈기능과 항산화 기능 또한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도핑 관련 한약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2009년에 한의과대학이 아닌 체육대학교 연구진들이 ‘엘리트 선수의 한약섭취 실태와 도핑 안전성 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살펴보면 한약은 도핑으로부터 안전한데 홍보가 덜 되었다고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의사들이 한약은 도핑에 안전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내에 도핑방지위원회가 설립돼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도핑 사고에 대한 대처나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와 체계적인 문헌정리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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