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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의 형성과 발전

2017년 05월 09일(화) 10:40 [주간문경]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불경(佛經)은 불교의 경전으로서 불전(佛典), 내전(內典), 석전(釋典)이라고도 하며, 인도의 범어(梵語)로는 수트라(Sutra)라고 한다.

불경은 다른 종교의 경전에 비해 복잡하고 어려우며 오묘하다. 이런 불경을 내용에 따라 분류하면, 첫째가 불변의 진리를 담은 경장(經藏)이고, 둘째가 교단(敎團)의 규율을 규정한 율장(律藏)이며, 셋째가 철학적 이론을 전개한 논장(論藏)이다.

이들 셋을 삼장(三藏)이라 하고, 일체경(一切經) 또는 대장경(大藏經)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불경을 문체와 기술형식에 따라 분류하면 모두 열 두 종류가 된다.

즉, 사실적 내용을 완전히 표현한 경문인 경(經), 운(韻)을 붙인 시체(詩體)인 고기송(孤起頌), 운을 붙이지 않은 서체 형식의 중송(重頌), 부처님이 체험한 것을 질문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설한 무문자설(無問自說), 성자(聖者) 특유의 심경이나 정신적 기적 등을 설한 미증유법(未曾有法), ‘이와 같이 내가 들었노라[如是我聞 여시아문]’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적은 여시어(如是語), 경전을 설하게 된 사정이나 동기를 적은 인연(因緣), 비유나 우언(寓言)으로 교리를 해석한 비유(譬喩), 부처님의 전생을 적은 본생(本生), 다음 세상에서 성불하는 것을 예언한 수기(授記), 해석하고 논술한 형식의 논의(論議), 문답형식으로 철학적 내용을 기술한 방광(方廣) 등이 그것이다.

불경은 기본적으로 각각 삼분법(三分法)으로 구성되어 있는 바, 경을 설한 때와 장소 및 대상 등의 주변여건을 담은 서분(序分)과 부처님의 설법을 서술한 중심부문인 정종분(正宗分) 및 설법을 듣거나 경을 읽은 사람들이 갖는 효험을 적은 유통분(流通分)으로 되어 있다.

불교 경전의 형성은 크게 네 단계를 거쳐 이루어졌다.

첫 번째 결집(結集)은 석가 열반 직후 왕금성(王金城) 밖 칠엽굴(七葉窟)에서 마하가섭(摩訶迦葉) 등 500여 장노비구(長老比丘)가 7개월간 편찬하여 이루어졌고 두 번째는 석가 입적 후 약 100년이 지나 베살리성에서 700여명의 비구가 편집한 것이다.

그리고 마가다(Magadha)국 마우리아(Maurya)왕조의 아소카(Asoka)왕의 명령으로 제수(帝須)가 주축이 된 1,000여명의 승려가 화씨성(華氏城)에서 기원전 268년부터 244년까지 처음으로 문자화된 경전을 만들었으니, 이것이 제3결집이었다.

이어 제4결집은 기원후 144년경에 대월씨국(大月氏國)의 카니시카(Kanishka)왕의 후원으로 성취되었다. 5세기경까지 거의 완성을 본 이들 불경은 크게 소승경(小乘經)과 대승경(大乘經)으로 분류된다.

소승경은 소승불교의 경전으로서 사아함경(四阿含經)과 인연본성(因緣本性)을 설명한 모든 원시경전을 말하고, 대승불교의 경전인 대승경은 대승오부경, 곧 반야경(般若經)․대집경(大集經)․법화경(法華經)․화엄경(華嚴經)․열반경(涅槃經)을 일컫는다.

반야경은 실상(實相)과 진여(眞如)를 달관하는 지혜를 설파하는 경전이고, 대집경은 부처님이 욕계(慾界)와 색계(色界)의 중간에서 대승의 법을 설한 경전이며, 법화경은 도를 이룬 부처님의 본도(本道)를 기술하고 있는 경전이다.

그리고 화엄경은 석가가 도를 이룬 뒤 27일이 되던 날에 법계평등(法界平等)의 진리를 찬양한 경문이고, 열반경은 석존이 입멸할 때의 설법을 기록한 경전이다.

이들을 위시한 불경의 전부를 망라한 것을 대장경(大藏經)이라 하며, 971년 중국 북송(北宋)에서 처음 간행하기 시작했다.

991년에 이것이 고려에 들어왔고, 1236년에 강화도에서 이를 조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600년에 인도의 고승 마명대사(馬鳴大師)가 대승불교의 근본 뜻을 이론과 실천의 양면에서 설명한 4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집필하였는데, 중국 양(梁)나라의 진제(眞諦)가 한문으로 번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도와 서역(西域)의 언어로 쓰여졌던 당초의 불경은 중국으로 전래되어 후한(後漢)시대부터 한자로 번역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한역에는 안식국(安息國)의 안세고(安世高)와 지루가치(支婁迦緻), 중국의 구마라습(鳩摩羅什)과 현장(玄奘) 등의 기여가 매우 컸으며, 이렇게 한자로 된 불경이 한반도로 들어와 더욱 발전하였던 것이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부처님께 귀의(歸依)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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