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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법과 건강식품

2015년 03월 31일(화) 17:41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예로부터 인간은 질병이 없는 상태로 오래 사는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추구해 왔습니다. 최근 생활수준과 의료수준이 향상되어 인간의 수명이 날로 늘어 가고 있지만, 대부분 병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기보다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 개선하거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그 목표로 삼는 게 현실입니다.

물질문명 또한 극에 달하고 경쟁도 치열해져 정신적, 정서적 질환이 늘어남에 따라, 정신 건강이 매우 중시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시금, 질병 치료보다 예방을 중시하며, 생활이 윤택해지고 경제력이 향상되어, 건강식품에 관심이 집중되며 과잉복용이 생활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건강식품도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잘 복용해야 합니다. 국내법상 건강식품은 식품으로도, 약으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기자, 산수유, 천궁, 지황, 황기 등 한약재는 분명 약물에 속하지만 건강식품으로도 많이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장 약을 처방해야 할 환자가 현재 먹는 건강식품을 맹신해 한약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실제 건강식품만 믿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상황도 허다합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강식품을 먹습니다. 하지만 병이 발생했을 때는 치료할 약이 필요한 게 기본입니다.

예를 들면, 홍삼이 건강에 좋다고 많은 사람이 복용합니다. 인삼은 열이 있지만 홍삼은 열이 없다면서 복용합니다. 하지만 홍삼은 인삼을 쪄 말려서 만들기에 열이 많습니다. 열성의 약재를 먹으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평소 찬물을 좋아하고 혀가 붉습니다. 이들은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해 추위를 덜 탑니다. 열 있는 사람이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화를 잘 내게 되고 두통이 올 수 있습니다. 인삼을 먹고 몸이 가벼워지고 소화가 잘되면 체질적으로 맞는 것입니다.

반면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고 피부가 가렵거나, 설사를 한다면 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즉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음인은 홍삼을 많이 먹는 것이 안 좋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소음인에게 효과적입니다. 특정 약재만 강조한 건강은 있을 수 없습니다.

‘황제내경’이란 고전에 나오는 “불치(不治)이(已)병(病),치(治)미(未)병(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병든 것을 치료하기보다는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 ‘병이 될 만한 요인을 미리 없애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용한 의원이라도 이미 걸린 질병은 치료하기 어렵지만 병균이 잠복한 기간 동안 몸을 잘 관리하기만 하면 충분히 그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병이 걸리지 않게끔 예방하는 것, 이보다 더 명쾌한 치료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건강을 위하여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드리는 바입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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