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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肝臟)과 한약

2014년 06월 17일(화) 14:25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간장(肝臟)은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을 합성하고, 필요 없는 것은 분해하는 거대한 화학공장입니다.

한의학에서 간장을 지모(智謀)를 갖춘 장군(將軍)에 비유합니다.

장군처럼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책략을 짜고 힘을 기르며 물자를 관리합니다.

간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다재다능한 일꾼입니다.

간의 성질은 무던해서 어지간히 건드려도 성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성내면 돌이킬 수 없거나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있어 침묵은 금이지만 간의 침묵은 조기진단을 힘들게 합니다.

혈액검사에서 간수치가 높다는 것은 보통 AST․ALT라고 하는 간효소 수치가 증가했음을 나타냅니다.

어떤 원인이든 간에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세포막이 파괴되어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나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회 또는 하루의 측정결과가 현재 상태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고 간수치가 꼭 병의 증세와 일치하지는 않으며, 간이 다소 나쁘더라도 간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소아, 노인, 임신부의 참고치는 일반성인에서와는 다릅니다.

다만 어떤 원인이든 간세포가 파괴된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원인을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간수치를 가늠할 때 가장 신경써야할 것은 바로 ‘만성’입니다.

만성적으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수치가 지속적으로 정상일 수 있으므로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선 안 됩니다.

간경변증, 만성 비활동성 간염 등에서는 간수치가 거의 올라가지 않거나 조금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연령층에서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통계연감’에 나온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간질환이 국민건강차원에서 다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방에서 간장병은 체질 및 한열허실(寒熱虛實)을 따져 황달, 창만(脹滿), 적취(積聚)의 범위에서 치료합니다.

한방치료의 최대장점은 한약재 대부분이 간에 부담이 적은 천연물이란 점입니다.

자연생약으로 구성된 한약이 올바로 처방되면 간장병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환자 한 분이 간경변증 진단에 시한부 선고까지 받고 내원했습니다.

휴직을 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의원을 찾은 것입니다.

반년정도 열성적으로 한약을 복용한 뒤, 간이 호전되고 있다는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는 간이 어느 정도 회복돼 한약복용을 중지시켰는데 몇 달 후 다시 내원했습니다.

몇 달 동안 쓸데없이 건강식품 등을 찾다보니 비용은 더 들고 불안하니 다시 한약을 처방해 달라고 우겼습니다.

그렇게 하여 한약을 복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매년 몇 차례씩 한약을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간경변증 환자는 조금이라도 독성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면 급격히 악화됩니다.

그런데 장기간 한방치료에도 호전되는 임상결과를 자주 보면서 한약의 안전성을 피부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각종 실험결과도 한약의 간기능 보호 효능을 보여줍니다.

국내 한 한의대 간계내과학 교실에서 발표한 연구논문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인진청간탕(茵蔯淸肝湯)’이 간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세포주기 및 아포토시스(apoptosis)에 관여하는 유전자발현 및 세포손상을 억제해 간기능을 보호 한다는 내용입니다.

간장병에 한약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잘 먹고 푹 쉬는 것입니다.

술, 담배는 끊고 화학조미료나 동물성 지방은 피하며 콩, 두부, 된장, 살코기 등 단백질을 강조한 식사요법이 가장 좋은 약입니다.

평소 이 정도만 잘 지켜도 무던한 간은 성내지 않고 제 할 일을 해나갈 것입니다.

사회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많겠지만 건강을 위하여 음주와 흡연을 삼가시고 적당한 여가활용과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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