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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식단과 맛

2014년 01월 27일(월) 12:01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이 음식, 먹어야 하나요? 먹지 말아야 하나요?” 환자가 궁금해 하는 음식의 종류는 무척 많습니다. 현대인의 한의학이라면 응당 현대의 식생활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채소와 야채, 육류를 비롯한 각종 자연식을 놓고 먹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의 리스트를 엄격하게 정해 주기보다는, 오염되거나 여러 차례의 가공과정을 거쳐 그 본연의 기미(氣味)를 잃은 ‘식품’을 배제하도록 적극적으로 권하고, 식재료와 약재료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질환별 맞춤 지식을 줄 수 있는 전문가가 한의사 집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거리가 짧은 각 지역에서 생산되고 운송되는 로컬 푸드의 이용을 권할수록 안전한 식품을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식 본연이 가진 영양소를 최대한 섭취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사상의학에서 각 체질별로 좋은 음식과 가리면 좋은 음식을 참고하여 상담과 지도를 한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것입니다.

현대 의학에서 음식은 질병을 예방하되 치료하지 않는다는 관점이 한때 지배적이었지만 오늘날 임상영양치료는 임상적 효과와 비용경제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 특히 바쁜 도시인의 식생활 지도를 할 때에 염두에 둬야 할 점은 흔히들 패스트푸드나 외식을 주로 하고 끼니를 거르기 쉬울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막상 환자의 식생활을 결정하는 보다 근본적인 여러 가지 모습에 대해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서구화된 메뉴를 인스턴트 식으로 빠르게 접하고 있는 현대인의 식생활 속에서 전통 식재료를 전통 방식으로 조리해 가족과 함께 음미하자고 주장한 이른바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란 오히려 낯선 현상과도 같습니다.

우리의 밥상에서 매 끼니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김치, 그리고 국 또는 찌개, 여기에 밥이 잘 넘어가는 짭짤한 반찬 서너 가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하루에 한두 끼, 혹은 세 끼 모두 이 밥상을 당연시하고 수 년, 혹은 수십 년 함께해 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에 맞춰 식습관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렇게 당연하게 여겨왔던 식습관이 언젠가부터 건강에 해가 된다고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 이유는 국물요리, 면요리, 김치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식품 속에 많은 양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트륨은 체내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무기질로 삼투압을 조절 하여 수분의 이동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전기화학적 자극을 전달함으로써 정상적인 근육의 자극반응을 조절하고 산과 염기의 평형유지, 신경자극의 전달에 관여하는,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알 될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나트륨을 지속적으로 과잉 섭취한다면 수분 평형을 조절하기 위해 혈액의 부피를 증가시키게 되며, 그 결과 심근의 수축이 증가하고 말초혈관의 저항이 상승함으로써 고혈압을 일으키고 그 밖에 심혈관계 질환, 신장질환, 뇌경색, 위암 등의 질병을 초래 합니다.

따라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실생활에서부터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식단에서 섭취량을 늘리고 권장할만한 식품으로 여러 가지 과일과 해조류가 있습니다. 과일 중 바나나, 오렌지, 오이, 우유 등은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조절에 도움이 되고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는 수용성 섬유소가 많이 포함되어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육류보다는 등푸른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어, 꽁치, 정어리 같은 생선에는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막아주고, 중성지방의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번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여 기본적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두부, 콩, 양파 등도 콜레스테롤과 같은 혈중 내 지방을 감소시켜 동맥경화증의 발생을 예방합니다.

흡연자인 경우 반드시 금연이 필요합니다. 담배가 혈압 상승을 직접적으로 일으킨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으나 담배가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나쁘게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심혈관질환의 원인인 동맥경화증의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혈압조절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반드시 금연은 필수입니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옵니다. 이번 명절에는 소식과 싱거운 음식으로 드시고 “명절증후군” 없는 설을 맞이하시길 기원 합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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