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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想》막여수인 (莫如樹人)

2014년 01월 10일(금) 16:54 [주간문경]

 

 

↑↑ 김 안 제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개인 생활은 물론이고 기업과 국가의 운영에 있어서도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새벽에 일어나 그 날의 할 일을 구상하고 새해 아침에는 그 해 할 일을 계획하는 게 올바른 삶의 자세이다.

목표나 계획이 없는 개인이나 조직은 시간을 낭비하고 방향을 잃어버리며 노력의 효과를 감소시키게 된다.

일 년의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는 것만 같은 게 없고〔一年之計 莫如樹穀〕십 년간의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것이 으뜸이며〔十年之計莫如樹木〕, 백 년간을 겨냥한 계획에 있어서는 사람을 키우는 것 만한 것이 없다〔百年之計莫如樹人〕.

곡식을 심으면 일 년 안에 거두어 먹을 수 있고, 나무를 키우면 십 년이 지나 재목으로 쓸 수 있으며, 사람을 잘 기르면 평생 동안 좋은 효험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가 교육을 일컬어 백년대계라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식량을 얻기 위해 곡식을 심고 목재를 얻기 위해 나무를 심음에 있어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함이 요망되고 있다.

첫째는 좋은 씨앗이다. 종자나 묘목은 적절한 종류 가운데 건강하고 새로운 것을 선택해야 하며, 이는 곧 주체의 올바른 선정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좋은 토양이다. 씨앗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잘 성장할 수 있는 비옥한 땅을 잘 골라야 하며, 이는 곧 적절한 기반이나 터전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의 요건은 기후이다. 식물이 잘 자라 꽃을 피우고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기온․햇빛․바람․비 등의 날씨가 적정해야 하며, 이는 그 주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인 것이다.

이와 같은 식물 양육에 필요한 요건, 곧 씨앗과 토양과 기후는 사람을 올바로 키우는 데도 그대로 적용 되고 있다.

사람을 기름에 있어, 먼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골라서 교육 환경이 좋은 주택 및 학교에서 재능에 적합한 분야를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

토질과 기후, 곧 풍토에 적합한 종자나 수목을 골라 심어야 하듯이 시대와 무대를 고려한 적절한 인재를 골라 양육해야 할 것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과 같이 장래에 크게 될 사람은 어릴 때부터 기미가 보인다고 하니 그런 사람을 잘 선택하여 올바로 길러가야 한다.

백 년간을 목표로 하여 사람을 심음에 있어 모든 사람을 다 똑같이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천부적 자질과 가정의 여건, 그리고 사회적 수요와 환경을 고려하여 적정한 선별과 적합한 배치를 해야 한다.

집안을 서서히 기울어지게 하려면 주색(酒色)을 즐기는 자식을 놓고, 조금 빨리 망하려고 한다면 노름이나 도박을 좋아하는 자식을 기르며, 하루아침에 바로 망하려면 선거직에 출마하는 자식으로 키우라는 말이 있다.

자손이 훌륭하면 그 집안은 오래도록 번창하고 직원이 유능하면 그 기업은 계속하여 발전하며 국민이 우수하면 그 나라는 결코 쇠락하거나 멸망하지 않는다.

재산을 물려주면 당장은 좋지만 오래 지탱하지 못한다. 그러나 훌륭한 인품과 탁월한 재능을 갖게 하면 오래 오래 좋은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물고기를 사서 자식에게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자식에게 가르쳐주어야한다.

가정과 기업과 국가 모두 사람을 올바로 기르는 데 역점을 두어 백년대계를 튼튼히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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