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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지실(雨後地實)

2022년 01월 11일(화) 17:27 [(주)문경사랑]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하는 일이 있다. 지난해 묵은 다이어리(Diary)에 적어둔 경구(警句)들을 새 다이어리에 옮겨 적는 일이다.

좋은 글귀와 사자성어들을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는 일은 새해에 제법 어울리는 일이다. 그래서 올해도 이 시간들을 온전히 갖고 싶었다. 새 다이어리 첫장에 옮길 글을 손으로 썼다.

“정성을 다해 세상을 대하면 세상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이는 영화 ‘역린’에서 정조대왕 역을 맡은 영화배우 ‘현빈’이 말을 타고 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하는 말을 요약한 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生育)된다. 그러나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中庸)에 나온다. 언제부터 이 말을 믿게 되었다. 비록 부족할지라도 이루려는 마음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세상은 그만큼의 성취를 안겨준다. 그래서 마음을 내었다면 그냥 하는 것이다.

이어서, 다음 장에 적을 글을 썼다. 금강경의 글귀이다.

“무주상보시(無住相報施)”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늘 무엇을 바라고 있다. 더구나 약간의 도움이나 은혜를 주었다면 댓가를 받으려는 마음이 가득하게 된다. 그래서는 남으로부터 받을 복덕은 적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해(害)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바라는 마음 없이 베풀 때 그 복덕은 더할 수 없다”라는 저 금강경의 글귀는 우리를 평안하게 한다.

그리고 “덕불고(德不孤) 필유인(必有隣)”,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여경(必有餘慶)” 등의 글들을 적었다. “덕위유외(德威惟畏) 덕소유명(德昭惟明)”은 최근에 알게 된 글이다. 풀이하면, “덕으로써 위엄을 갖추어 천하를 두렵게 하고 덕으로 밝음을 삼아 천하를 밝게 한다”라는 의미다. 우리 청 2층 로비에 걸려 있다. 서경(書經)에 나온다.

이렇듯, 새해 경구를 되새기고 있을 때 문자가 왔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 서예가인 경암 김호식 선생이었다. 새해 문안인사에 대한 답신이었다.

“덕업상권(德業相勸)”

문경문화원에서 정한 임인년 새해 우리 문경시의 경구라고 했다. 우측 여백에 간결하게 그 뜻이 적혀 있었다. “덕 있는 일은 서로 권하여 장려한다.”

향약의 4대 규범 중 하나인 덕업상권을 올해 문경시의 경구로 삼은 의미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선생이 보낸 글씨는 또 있었다. 고진감래(苦盡甘來)였다. 직접 정한 올해의 경구라고 했다. 지난 해에 코로나19로 모두 고생하였으니 이 상황을 잘 견디면 올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염원으로 정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의 바람임이 분명했다. 그런데, 고진감래라는 말이 귀에 익숙하여 다른 말이 없는지 궁금했다. 곧 답장이 왔다.

“우후지실(雨後地實)”

그렇다. 옛 사람들의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에 감탄했다. 그리고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새해에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어 모두들 행복하기를 소망했다.

그때 쯤, 카톡이 울렸다. 익숙한 필체로 직접 휘호한 연하장 사진이 휴대폰에 올라왔다.

“공하신희(恭賀新禧), 서기집문(瑞氣集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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