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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박달나무’ 일제강점기 일본 엽서에서 발견

2020년 07월 29일(수) 17:59 [(주)문경사랑]

 

ⓒ (주)문경사랑

“문경새재 박달나무 다듬이 방망이로 다나간다”는 문경새재아리랑의 전형적인 가사가 들어 있는 일제강점기 일본 우편엽서가 발견됐다.

엽서 겉봉에 ‘쇼와(昭和)’라고 인쇄돼 있어 1926년 이후에서 광복 전인 1945년 사이에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 송옥자 문경새재아리랑 전승자.

ⓒ (주)문경사랑

문경새재아리랑 송옥자 전승자는 오래 전부터 아리랑 관련 자료들을 모아 오다가 7월 27일 이 ‘아리랑엽서(葉書)’ 15장을 공개했다.

‘아리랑엽서’는 일제강점기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리랑과 조선의 풍물을 그림 또는 사실과 결합한 사진을 담아 판매한 것이다.

이 엽서는 지난 2013년 5월 초, 음반 ‘문경새재아리랑’ 녹음을 위해 신나라레코드사를 방문 했을 때, 파주 신나라 사무실에서 한 직원이 “일본에서 몇 년 전에 산 것인데, 여기에 ‘문경새재 박달나무 다듬이 방망이로 다나간다’는 가사가 들어 있어, 문경에서 오셨으니 기념으로 드리겠다”며 준 것이다.

이 엽서는 ‘아리랑타령’, ‘아리랑정서’라는 시리즈엽서 2세트이며, ‘아리랑타령’ 세트는 8장 1세트가 완전하고, ‘아리랑정서’ 세트는 8장 1세트 중 7번 1장이 낙질됐다.

‘아리랑타령’ 엽서는 세로쓰기로 행마다 한글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일본어 발음을 가타가나로 표기했고, 왼쪽에는 일본어 번역을 히라가나로 표기하고 있다.

↑↑ 아리랑엽서-아리랑 타령6.

ⓒ (주)문경사랑

그 중 6번 엽서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는 앞부분 뒤에 ‘문경새재 박달나무/다다미 방망이로 다나간다’라고 씌어있다. ‘다듬이’를 ‘다다미’로 읽게 하고, ‘きぬた(기누타)’라는 일본어 다듬이돌로 번역하고 있다.

또 ‘문경새재’를 일본어로 ‘문경조상(鳥峠)’이라고 기록했다. 조령(鳥嶺)이나 조상(鳥峠)이나 ‘새재’라는 뜻은 같지만 지금 널리 부르는 ‘조령(鳥嶺)과 달리 불렀음이 특이하다.

이 엽서에는 기와집 마당에서 여인 둘이 널을 뛰고 있으며, 아이 셋이 마루에 걸터앉아 구경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사를 실었다.

↑↑ 아리랑엽서-아리랑 타령7.

ⓒ (주)문경사랑

7번 엽서는 두 여인이 마루에서 다듬이돌 양쪽에 앉아 다듬이질을 하고 있고, 그 중간에 아이 한 명이 앉아 구경하는 사진을 담았고, 오른쪽에 ‘다다미 방망이 팔자가 좋아/큰애기 손목에 다 쥐에네’라고 쓰고, ‘다쥐에네’를 ‘きぬた(砧) うつ(を打)’ 즉 ‘다듬이질 하다’로 번역하고 있다.

이 엽서를 감정한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는 “칼라형, 흑백형, 사진 실체형 등 다양한 일제 엽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40년대 들어서 일본 군인들의 위문품으로 유통되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송옥자 전승자는 “문경새재가 ‘아리랑고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욕심을 내서 모았다”며, “기회가 되면 복사본을 만들어 연구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 아리랑엽서-아리랑 타령1.

ⓒ (주)문경사랑


↑↑ 아리랑엽서-아리랑 타령2.

ⓒ (주)문경사랑


↑↑ 아리랑엽서-아리랑 타령3.

ⓒ (주)문경사랑


↑↑ 아리랑엽서-아리랑 타령5

ⓒ (주)문경사랑


↑↑ 아리랑엽서-아리랑 타령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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