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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삼국의 국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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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30일(수) 09:23 [(주)문경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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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지리적 입지와 역사적 전통은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성격과 기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국가 간의 국민성(國民性)과 지역 간의 기질(氣質)은 상이하게 형성되어진다.
국민성은 한 나라의 국민에게 공통되면서도 고유한 성질을 말하며, 오랜 역사를 통하여 정치․경제․문화․사회․지리․종교 등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기질은 인간의 성격을 특징지을 수 있는 감정 경향을 일컬으며, 선천적 본성에다 후천적 경험이 가미되어 형성된다. 동양 세 나라의 국민성과 기질을 비교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150억년전에 우주가 탄생하였고, 45억년전에 태양과 지구가 출현했으며, 30억년전부터 대륙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억 7천만년전에 중국․한반도․일본이 하나로 연결된 형태로 나타났고, 1만년전에 일본열도가 분리됨으로써 동양 삼국이 현대 모습으로 정립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400만년전에 아프리카 탄자니아(Tanzania)의 올두바이(Olduvai) 계곡에 나타난 직립원인(直立猿人)은 100만년전에 아시아로 진출했으며, 중국과 몽골로부터 2만년전에 한반도로 유입되었고 1만년전쯤 일본으로 건너갔다.
중국에는 4,000만년전에 황하문명(黃河文明)이 시작되었고, 한반도에는 기원전 2333년에 고조선(古朝鮮)이 건국되었으며, 일본은 기원전 660년에 처음 독립국가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약 6,000년, 한반도는 4,300년, 일본은 2,700년이란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동안에 일찍부터 중국의 한자와 유교, 그리고 인도의 불교는 동양 삼국에 확대되어 크게 번창하였고, 이들 삼국의 정신과 문화와 통치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였다. 현재 국토면적과 인구는 중-일-한의 순서이고 국민1인당소득은 일-한-중으로 되어 있으며, 국화(國花)는 중국이 모란(牡丹), 대만이 매화(梅花)이고, 한국이 무궁화, 북한이 목란(木蘭)이며, 일본은 지정된 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벚꽃으로 대표되고 있다.
세 나라의 민족성을 한 마디로 하면 한족(漢族)은 대륙성(大陸性), 한족(韓族)은 반도성(半島性), 왜족(倭族)은 도서성(島嶼性) 내지 해양성(海洋性)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은 중화사상(中華思想)에 의해 우월성이 높고, 보수성과 계급의식이 강하며, 인내심과 이재능력(理財能力)이 높다. 반면에 진취성과 질서 및 청결의식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진취적이면서 상하관계가 명확하고, 국가관과 단결력이 강하며, 질서와 청결 및 철저의식이 높으나, 반면에 호전적(好戰的)이고 사악하며 성질이 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중간에 있는 한국인은 은근과 끈기, 담박과 강질(剛質)을 그 특색으로 하고 있으나, 사대성(事大性)이 강하고 단결력과 철저성이 부족하며 성질이 급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민족성을 비교하는 해학적 이야기도 있다. 목적지를 향해 뛰어갈 때, 중국 사람은 충분히 생각하고 계획한 다음에 출발하고, 일본인은 일단 출발해서 뛰어가면서 생각하고 계획하지만, 한국 사람은 무작정 뛰어가고 나서도 내가 어디로 왜 뛰었는지조차 모른다고 한다.
식당에서 파리가 빠져있는 곰탕을 대하면, 일본인은 숟가락을 대지 않고 밥값만 지불하고 나가지만 중국인은 그것도 고기라고 함께 말아서 맛있게 먹고 나서 값을 지불하고 나가고, 한국인은 일단 그 파리를 건져 그릇 아래 숨겨두고 곰탕을 다 먹은 다음 그 파리를 다시 곰탕그릇 밑바닥에 놓고 주인을 불러 호통을 쳐서 사과를 받고 식사값도 안내고 간다고 한다.
우리는 일본인을 왜놈․왜년이라 하고, 중국인을 되놈이라 하며, 일본인은 우리를 조센진(朝鮮人)이라 낮추어 부르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중국대륙으로부터의 몽고침략과 병자호란, 일본열도로부터의 임진왜란, 일제식민지, 남경(南京) 학살이 있었고, 현대사에 와서도 1895년의 일인에 의한 조선 민비황후(閔妃皇后) 살해, 1909년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일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 1928년 일본군에 의한 중국 장쭤린(張作霖) 열사 폭사 등의 비극이 있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지역이나 국가는 이웃사촌일수도 있고 이웃원수일수도 있다. 이제부터는 서로의 이질적 국민성을 이해하고, 상이한 가운데서도 조화와 화합을 이루는 부동이화(不同而和)로 함께 나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양 삼국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진심으로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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