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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케이블카 설치 찬반 논란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로 국민관광지 도약”
“자연그대로 보존된 이대로가 최고의 자산”

2010년 08월 19일(목) 10:19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문경새재를 국민관광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옛 과거길이 잘 보존된 문경새재는 자연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는 매력 때문에 큰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자연 그대로 잘 보존하는 것이 후대를 위한 과제인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

문경시가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길 자체가 국가명승지(제32호)인 문경새재에 관광객 증가를 위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나서자 벌써부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문경시는 최근 문경새재관리사무소입구에서 새재를 둘러싸고 있는 주흘산 7부능선까지 1.7km구간에 8인승 케이블카(곤돌라) 40대를 설치한다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문경새재 1·2·3관문에 이르는 옛 과거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는 25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예상되며 문경시가 51%를 투자하고 시민주로 설립된 (주)문경관광개발이 49%를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운영권을 맡긴다는 것.

수익률은 투자비율에 따라 분배한다는 원칙아래 부지 소유주인 (주)대성그룹과의 협의결과에 따라서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문경시는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 구성과 공원계획변경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추경예산에 관련사업비 5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문경시는 문경새재에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도립공원관리사무소입구에서 주흘산 7부능선까지 약 5분밖에 안걸려 등반객의 체력소모와 시간낭비를 덜어주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모씨(42.문경시 점촌동)는 “문경새재는 맨발로 걸어도 기분 좋을 만큼 부드러운 흙길과 주변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걸어서 넘는 재미가 있으나 놀이시설과 볼거리가 부족해 가끔은 너무 단조롭다는 느낌을 가진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케이블카 설치나 놀이시설 확충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등산마니아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문경새재는 만원사례를 이루는데 등산인이 주흘산 정상에 오르려고 하니 체력소모와 시간낭비가 심해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하게 되고 그만큼 관광수입도 늘어나 문경관광개발(주)도 사업이 활성화 되니 일석이조 아니냐는 주장이다.

반면 신모씨(41.문경시 문경읍)는 “문경새재 자연을 복원시킨다고 하면서 주흘산을 훼손하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인 행정이다”며 “관광활성화를 꾀하겠다는 행정적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가명승지이자 도립공원인 문경새재를 망가지게 하면서 개발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케이블카만 설치해놓고 주변의 상권과 레저문화권이 형성되지 못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한 등산인들의 등산시간이 단축돼 문경에 머물지 못하고 당일로 서울 등 도심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백두대간의 중심인 문경새재만큼 자연미를 느끼게 하는 곳이 국내에 없는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매력이 실종 되는 것 아니냐"며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 할 문경의 보물인 만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일부 산악단체들도 "케이블카를 설치할 것이 아니라 문경새재를 옛 것 그대로 잘 유지해 문경새재를 등산하려고 하는 전국의 등산마니아들이 문경새재를 옛 과거길 탐방과 관문 주흘산 등정의 베이스 캠프로 인식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토속적 먹거리 개발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박시설 및 온천의 유지 그리고 레저스포츠 문화를 즐길수 있는 레저타운 조성과 길문화 탐방로 등의 사업을 펼친다면 문경새재를 등산하려는 인구들은 자연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료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증가는 물론 관광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문경새재가 워낙 자연미가 넘쳐 자연보호의 대명 사로 널리 알려진 만큼 시민들의 반대여론도 적지 않아 추진에 변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사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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