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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출신 권득용 시인 네 번째 시집 ‘면벽(面壁)’ 출간

2023년 11월 17일(금) 18:08 [주간문경]

 

문경출신 권득용 시인이 열다섯 번째 책, 네 번째 시집 ‘면벽(面壁)’을 11월 11일자로 출간했다.

6부 60편을 엮었고, 시인의 말과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해설, 시인의 약력을 실어 115쪽으로 이든북에서 1만원 정가로 발간한 것이다.

권득용 시인은 1955년 문경에서 태어나 김용초, 문경중, 문경종합고를 졸업하고, 충남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하면서 출향해 대전에서 자수성가했다.

대전대에서 환경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권 시인은 1988년 <주>푸른환경을 창업하고 1990년부터 시민환경운동가로 NGO활동도 했고, 정계에도 진출해 여러 이력을 쌓기도 했다.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접었다가 1999년 늦은 나이에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열심히 시를 짓고, 글을 써 시집으로 ‘권득용의 러브레터’, ‘아버지, 인연의 아픈 그 이름이여’, ‘백년이 지나도’, ‘낙관落款 한 점’ 등 3편을 냈다.

그리고 시화집 ‘다시,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칼럼집 ‘자연은 때를 늦추는 법이 없다’, ‘무진등無盡燈’, 산문집 ‘일어서라 벽을 넘어야 별이 된다’, ‘문학, 그 신명난 춤판’, 자료집 ‘문경을 쓰고 문경을 읽다’, ‘1950, 문학에 빠지다’, ‘한국문학 근대와 현대, 백년을 걷다’, ‘산이 되고 강이 되는 문경 詩 꽃피우다’, ‘문경연가 캘리그라피 도록’, 대학교재 ‘환경행정 관리실무’ 등을 펴냈다.

한편 문단활동도 열심히 해 (사)한국문협 대전광역시지회 13, 14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2018년 고향인 문경시 산북면에 ‘문경문학관’을 짓고, 사비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재>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해설에서 권득용 시인의 시는 “직접적 경험을 통해 세계의 비루한 이면을 비추어보는 역상(逆像)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의 시를 통해 구체적 시공간에서 빚어진 삶의 양상을 실감 있게 경험하면서, 어떤 어둑한 힘에 의해 밀려난 경험적 실재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권득용 시인은 “바람과 햇살이 넘나들고 사랑과 영혼의 서사를 고요로 담아보려는 것도 실존적 사색이 될까 싶다”며, “면벽이 끝나지 않은 내 시가 얼마나 더 깊이 사유할 수 있을지 깊은 화두를 던지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이 시집에 있는 ‘실록을 적다’ 전문이다.

비가 오시네
저 봄비 세상을 깨끗이 씻고
그리움의 실록 적네
하늘의 고해성사
눈물로 흘러 아픈 사랑
눈부시도록 그대를 바라보며
사랑의 치외법권
상형문자를 그린다
푸른 생명을 쑥쑥 키워내는
계절의 실정법에
무릎 꿇어 합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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