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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와 영국의 갈등 고조

2018년 11월 12일(월) 15:08 [주간문경]

 

5.청나라와 영국의 갈등 고조

세계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청 나라도 아편의 수입이 늘고, 여기에 지출되는 은의 량이 엄청나게 늘어나, 우선 경제적인 면에서 다음에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아편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게 됐습니다.
1830년대 중국의 아편 중독자가 이미 200만명을 넘어섰고, "아편 때문에 자식이나 부인을 팔아넘겼다"는 이야기가 청 나라 정부와 국민들을 술렁거리게 만듭니다.(이 아편 중독자는 1880년대가 되면 4,000만명이 아편 흡연을 하고, 이 가운데 2분의 1인 2,000만명이 중독자라는 통계가 나오게 됩니다. 전체 인구의 5% 수준입니다)
반면에 영국 측은 아주 즐거운 입장이 됩니다. 영국-인도-중국 사이의 삼각무역의 내용을 보면, 우선 영국에서 중국 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수입되는 중국 차에 대해 영국은 막대한 관세 수입을 얻을 수 있었고, 인도 식민정부는 인도에서 재배한 아편에 대해 거둔 세금을 인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이러한 세금은 인도인들이 영국산 면직물이나 모직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어서 영국의 인도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이었습니다. 많은 고생을 해서 차를 재배․수확해 영국 등으로 수출해 봐야, 들어오는 은은 없고, 계속 유출되기만 했으니까요.
그래서 청 정부는 몇 차례(1729, 1731, 1796) 아편의 판매와 흡연 금지령을 내리게 되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사실 부패한 청 나라의 관리들도 문제이지만, 마약인 아편을 몰래 공급하는 영국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이제 청 나라는 큰 결심, 즉 "아편과의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당시 청 나라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동전으로 세금을 받는 게 아니고, 세금은 은(銀)으로 바꾸어서 내도록 했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아편 무역으로 인해 은이 외국으로 많이 나가니까, 중국내의 은값이 올라 국민들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보통 때 은과 동전의 교환 비율이 1대 800 정도였는데 아편 밀매가 심해진 1800년을 전후해서는 1대 1500, 1대 2100 등으로 점점 높아 가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앉은 자리에서 두배, 세배로 오른 세금을 내는 꼴이 됐습니다. 이걸 참는 국민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가뜩이나 민란 등이 일어나면 왕조가 바뀌는 전통이 있는 중국아닙니까?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아편을 단속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청 정부는 호광총독(湖廣總督, 지금 후베이성과 후난성 지역)을 지낸 임칙서(林則徐, 1785~1850)를 흠차대신(欽差大臣, 청 나라 때 특정한 중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황제가 일정기간 임명하는 임시 관직))으로 임명해 광저우로 보냈습니다. 임칙서는 호광총독 시절 아편 단속을 강력하게 실시해 실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아편 흡연을 그냥두면 10년 내로 나라가 망한다"는 상소문을 올리는 등 반듯한 관리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 남쪽 항구 도시 광저우에서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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