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병과 갱년기 열감
|
2025년 07월 23일(수) 09:15 [주간문경] 
|
|

| 
| |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 주간문경 | | 초복을 앞두고 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위에 쉽게 지치고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힘들 것입니다.
특히, 마음속에 화를 가진 경우나 갱년기 열로 고생하는 여성들은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성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화를 겉으로 분출해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 버리려 해도 배출구를 찾지 못해 분노의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화(火)라 할 수 있습니다.
화병(火病)이란 분노․불안․초조․우울 등의 감정적 변화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분한 감정이 쌓이면 어느 순간 가슴이 답답하고 목과 가슴에 덩어리가 뭉친 것 같고 목이 조이는 듯한 느낌의 증상이 있으며, 호흡이 잘 안되거나 쉽게 피로하고 몸과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몸속의 오장육부는 차가워지고 경직되어 집니다.
한의학에서는 마음속에 뭉친 기운을 풀고 위로 올라간 화․열을 아래로 내리는 치료를 합니다.
열과 신경질․짜증․분노가 폭발하는 경우에는 육울탕(六鬱湯), 분노와 열과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분심기음(分心氣飮) 계열의 처방을 응용할 수 있는데, 향부자, 진피, 목통 등 기운을 순환하는 약 위주로 씁니다.
여성의 경우 화가 가라앉지 않는 상태에서 갱년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 ‘안면홍조’입니다.
얼굴․목․가슴 등이 갑자기 달아오르며 후끈거리다가 땀이 비 오듯 흐르는데, 수 분간 계속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나타납니다.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불안․무력감․기억력감퇴․불면증 등의 신경정신 증상 및 관절통․근육통 등의 근골격계 증상도 같이 나타나게 됩니다.
‘화’로 인한 얼굴과 가슴의 열에 더해 갱년기로 인한 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수년간 열감이 가라앉지 않고 증상이 반복되며 체질에 따라 다른 증상이나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음인(少陰人)이 화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화’를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달리기, 걷기, 산책 등 유산소운동이나 취미생활,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의 대화와 수다 등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고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해결책은 자신의 ‘마음’에 있습니다.
평소에도 스스로의 마음상태를 살펴서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를 나누어 본다면, 겉으로 보였던 다양한 증상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마음속에 얽혀 있던 것들이 조금씩 풀려나가면서 증상이 호전될 것입니다.
|
|
주간문경 기자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