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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22)-사라지는 이란 핵(核) 과학자

2020년 12월 18일(금) 16:08 [(주)문경사랑]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이란의 핵(核) 물리학자들이 계속 사라지고 있다. 폭발사고로, 교통사고로, 또는 총격으로 숨지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작한 80년대 후반부터 이렇게 비명횡사한 과학자들이 50~60명이 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11월 27일, 이란 핵 개발 책임자 모센 파흐리자데(58)가 테헤란 근교에서 암살당했다. 이란은 “파흐리자데가 새로운 형태의 복합작전으로 살해됐다”고 밝히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반이란 단체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와 함께 관여한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피살된 파흐리자데는 지난 2006, 2009, 2013년 등 3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1,2,3차 핵실험을 모두 참관한 과학자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란과 북한은 핵무기는 물론 운반체인 미사일의 개발과 운용에서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의심을 오래전부터 받아왔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이스라엘이 적당한 때 북한의 핵시설에 대해 공습을 단행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란-북한, 핵 커넥션 의혹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보기관’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모사드는 지난 2018년 1월, 이란 테헤란의 한 비밀 창고를 급습해 500kg 가량의 비밀문서를 탈취하는데 성공했다. 모사드는 이란혁명수비대가 숨겨둔 핵무기 개발 관련 문서를 2년 이상의 탐문 끝에 찾아냈다. 그리고 탈취했다.

무려 5만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와 CD 수백 장, 동영상 등을 감쪽같이 이스라엘로 빼돌렸다. 이 문서는 석 달 동안의 정밀분석을 거쳐, 4월 언론에 공개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모센 파흐리자데’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가 이란의 비밀 핵무기 개발 책임자”라고 지목하고 “파흐리자데, 이 이름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그 때 지목된 과학자가 2년 7개월 만에 암살됐다.

그것도 자기 나라 수도에서. 경호 차량 2대가 앞뒤로 따라 붙었는데도 말이다. 2년 이상 탐문해 극비문서를 탈취하고 또 다시 3년 가까이 준비해서 핵심 과학자를 없애 버리는 공작을 할 기관은 세상에서 이스라엘의 모사드 말고는 없다.

스파이 영화를 보면 공작 대상국 내부에 첩자를 심거나 위장 요원을 파견하고 또 대상자의 행동반경, 일정 등을 파악한 뒤 내부의 협력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배신도 있고, 여성[남성]도 끼어들고, 거액의 공작금 등도 등장하고 수사당국의 감시망도 있을 텐데, 모사드는 대단하다.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이 둘러싸고 있는 팔레스타인 땅에 나라를 세우고(1948.5.15), 바로 그 뒷날부터 전쟁을 치른다. 1차 중동전쟁이다. 모두 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은 국가를 지켜낸다. 정보기관 모사드는 1차 중동전쟁 기간 중인 1949년에 창설됐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조국은 당신을 믿는다. 행운을 빈다”라는 말로 암살 등 극비작전을 승인한다.

이스라엘, 암살 공습 자행

이스라엘은 적대적인 아랍국가들에 둘러싸인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정보 수집은 기본이고 암살과 테러 등 공작활동에도 열심이다.

모사드는 본부 요원이 1,200명 정도인데, 전 세계에 35,000명 정도의 협조자를 심어 활용하고 있다. 암살은 기본이다. 1962년 9월 이집트의 미사일 개발을 도와주고 있는 서독 과학자를 독일에서 암살하고, 11월에는 이집트의 비밀 로켓 공장에 우편물을 가장한 폭탄을 보내 5명을 살해했는가 하면 1990년 3월에는 이라크의 장거리포 개발을 지원하는 캐나다 출신 과학자를 브뤼셀에서 암살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과학자 암살과 핵시설 파괴가 계속됐다. 2010년 나탄즈에서, 2011년 이스파한에서 그리고 2013년 포르도에서 핵시설 파괴와 폭발이 일어났고 암살도 계속됐다. 모두 이스라엘의 소행이다.

이스라엘은 모사드뿐만 아니라 공습(空襲)도 활용한다. 1981년 6월 이스라엘 공군기는 핵물질 제조 의혹이 있던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전을 공습해 파괴했고, 2007년 9월에는 시리아의 핵시설을 공습했다. 현재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고, 이란이 핵개발에 아주 가까이 가 있다.

중동의 패권을 노리고 있는 시아파 회교국이며 반미(反美) 성향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자국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이스라엘은 판단하고 있다.

이란의 핵무장을 차단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 때인 지난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유럽연합(EU) 등이 ‘이란 핵합의(JCPOA)’를 이뤘다. 이란이 핵개발을 하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경제제재를 완화하겠다는 다국적 합의이다. 친이스라엘인 트럼프는 2018년 이 합의에서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바이든(Biden) 당선자는 ‘이란핵합의’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할 경우, 이란에 대한 테러나 폭격 등 보복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바이든이 취임식을 갖기 전에 아예 판을 깨기 위해 파흐리자데를 암살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자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의 테러리스트처럼 행동한다. 이런 이스라엘을 보면, 핵무장을 한 북한과 대치 상태인 우리는 미래에 대한 대비나 준비는 없이, 너무 태평하게 ‘정권 쟁취 게임’으로 하루하루 지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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