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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후의 제국

2020년 06월 19일(금) 17:27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지금부터 약 5천년전 인도(印度)의 남쪽 인더스(Indus) 강과 동쪽 갠지스(Ganges) 강의 유역에 고대문명이 발생하였으니, 세계 4대문명 발상지의 하나였다. 기원전 6세기경의 마가다왕국(Magadha王國)을 시작으로 하여, 마우리아(Maurya)왕조, 숭가(Sunga)왕조, 안드라(Andra)왕조, 큐샨(Kushan)왕조, 굽타(Gupta)왕조 등 수많은 왕조의 부침을 거친 다음에 1451년에 로디(Lodi)왕조가 들어섰다.

16세기 초, 중앙아시아 티무르(Timur)의 카불왕(Kabul王)인 바부르(Baber, 1483~1530, 재위 1526~1530)가 인도를 침입하여 와서 로디왕조와의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로디왕조는 75년 만에 멸망하였고 델리를 도읍으로 새로운 무굴제국(Mughal帝國)을 수립하였으니, 1526년의 일이다.

제2대 황제인 후마윤(Humayun, 재위 1530~1556)은 벵골(Bengol) 및 비하르(Bihar) 지방에서 일어난 아프간계(Afghan系) 스루(Sur)왕조의 군대에 패하여 1540년에 페르시아(Persia)로 도망하였다가 1555년에 재차 델리를 점령하여 일시 중단되었던 무굴왕조를 부활시켰던 것이다.

13세에 즉위한 제3대의 악바르(Akbar, 재위 1556~1605)황제는 영토를 확장하고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를 고루 중용하였으며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Agra)로 천도하는 등의 큰 발전을 가져왔다.

무굴제국은 이로부터 제4대 자한기르(Sahangir, 재위 1605~1627)황제와 제5대 샤 자한(Shah Jahan, 재위 1628~1658)황제를 거쳐 제6대 아우랑제브(Auranzeb, 재위 1658~1707)황제에 이르기까지 전성기를 이루었던 것이다.

제5대의 샤 자한 황제는 먼저 죽은 황후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기념하기 위한 묘당(廟堂)을 1632년부터 1653년까지 21년간에 걸쳐 건설하였으니, 이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지마할(Taj Mahal)이다.

제6대 아우랑제브 황제 때에 최전성기를 누렸으나, 말년인 1674년에 힌두교도들이 데칸(Decan)지방에 마라타왕국(Maratha王國)을 수립하여 적대적 세력으로 등장하였다. 1707년에 무굴제국의 황제가 데칸공원의 원정 도중 사망하여 제위(帝位) 계승을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났고, 18세기 말에 와서는 마라타왕국에 의한 무굴제국의 지배력은 약화되기 시작했다.

19세기로 들어오면서 회회교를 신봉하고 힌두교를 압박하여 힌두족의 반감으로 인심이 어지러워지고 정치적 통일을 잃게 되었다. 한편 영국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걸친 식민지정책으로 먼저 마라타와 마이소르(Mysore)같은 강력한 봉건세력을 멸망시키고, 다만 무굴황제의 지위는 식민지 지배의 도구로 이용하여 그대로 존치해 두었다.

인도인의 용병(傭兵)을 세포이(Sepoy)이라고 부른다. 1857년에 이들 용병들이 영국의 학정을 물리치고자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를 일컬어 ‘세포이의 반란’이라고 한다. 영국은 이를 진압하고 드디어 바하둘 샤 2세(Bahadul shah Ⅱ, 재위 1837~1858)황제의 지위를 폐하니, 이로서 17대 332년간 이어온 무굴제국은 멸망하고 말았다.

이때가 1858년 8월이었고 이로부터 인도전역은 영국제국의 식민지로 들어가게 되었다. 89년간이라는 긴 기간의 식민지시대를 끝내고 종교적 이유로 분리된 파키스탄(Pakistan)과 함께 1947년 8월 15일에 독립을 쟁취했던 것이다. 그리고 같은 무대였던 스리랑카(Sri Lanka)는 1948. 9. 4일에, 네팔(Nepal)은 1969. 11. 13에 독립국가로 일어섰다.

인도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와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석가모니(釋迦牟尼, 563~483 B.C.)에 의해 창생된 불교가 372년에 고구려(高句麗)로 처음 전래되었고,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의 허황옥(許黃玉)공주는 배를 타고 가야국(伽倻國)에 와서 서기 48년에 김수로왕(金首露王, 재위 42~199)과 결혼하여 왕후가 되었다.

시인이자 사상가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는 한국민을 위해 ‘동방의 빛’이라는 시를 지어주었으며,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간디(Mohandas K. Gandhi, 1869~1948)는 대부분의 한국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현재 인도는 세계 7위의 면적과 2위의 인구 및 세계평균의 5분의 1의 1인당소득을 가지고 다양한 종교 속에서 다당이원제(多黨二院制)를 택하고 있는 연방공화국이다.

무굴제국은 망했어도 그 후손은 꿋꿋이 인도를 지키고, 무굴왕손은 갔어도 타지마할의 위용은 한결같이 빛난다. 인도가 무굴제국의 전성기와 같은 강력한 국가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 바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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