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2 오후 03:32:54

종합행정정치출향인사회/복지/여성산업문경대학·교육문화/체육/관광사람들길 따라 맛 따라다문화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사설/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인생열차

2020년 06월 09일(화) 17:26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기관차에 여러 개의 객차나 화차를 연결한 일단의 차량을 열차(列車)라 한다. 지상을 달리는 것을 기차라 하고 땅 속을 달리는 것을 지하철이라 한다. 넓은 평원을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긴 열차를 보면 우리의 마음은 참으로 상쾌하며 그 장면은 더 없이 매력적이다.

인생, 곧 사람의 생애는 시간과 함께 흘러가기 때문에 ‘인생열차’라는 말이 생겨났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이러한 인생열차를 타고 고난의 철로 위를 달려가게 된다. 인생열차가 실제의 열차와 비교하여 다른 점은, 인생열차는 정지함이 없이 굴러간다는 것, 앞으로만 가지 뒤로는 후진하지 않는다는 것, 일방행이기 때문에 왕복표가 없다는 것 등이다.

이러한 인생열차는 한 해 동안의 4계절처럼 봄에는 상춘열차(賞春列車)가 되고 여름에는 열하열차(熱夏列車)가 되고 가을에는 단풍열차(丹楓列車)가 되며 겨울에는 설국열차(雪國列車)가 된다.

희로애락을 싣고 울고 웃으면서 주어진 기간에 주어진 거리를 인생열차로 완주하게 된다. 한 사람의 정상적 일생으로 보면, 태어나서 어린 유아시절에는 부모가 운행하는 가족열차에 편승하게 되고, 취학과 함께 수학열차(修學列車)를 타고 상당기간 달리게 된다.

그리고 17세부터 25세까지는 청춘열차를 타고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게 된다. 비교적 짧은 청춘시대를 제대로 깨닫고 향유하기도 전에 냉엄한 인간사회의 고해(苦海)로 들어서게 된다.

장년열차(壯年列車)가 달리는 25세부터 65세까지는 가장 활발한 생산적 활동이 전개되는 시기이므로 괴로움과 기쁨, 고난과 보람, 좌절과 용기, 희생과 가치 등이 가장 많이 교차된다.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싣고 달리는 열차이다.

다음에 65세가 넘으면 황혼열차(黃昏列車)로 바뀌게 된다. 차창 밖에 흘러가는 풍광을 보면서 지난 날을 회상하고 언제 멈출지 모를 열차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며 산다.

황혼열차의 종착역은 사람마다 다르다. 70세역(七十歲驛)일 수도 있고 80세역일 수도 있으며, 90세역 또는 100세역일 수도 있다.

이 종착역에서 영국 작가 로울링(J.K. Rowling)여사가 쓴 해리 포터(Harry Porter) 시리즈에 특별 홈을 통해 들어가면 전혀 별개의 세계로 가는 열차를 타게 되듯이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저승행 열차로 갈아타고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

살아생전 누구나 타고 가는 인생열차는 속도로 보면 완행열차, 보통열차, 급행열차, 특급열차 등으로 나누어지고, 좌석으로 보면 일반석과 특석 및 귀빈석으로 나누어지며, 주행거리로 보면 단거리와 중거리 및 장거리로 구분할 수 있다.

30세 정도까지만 달린 인생열차라면 단거리에 해당하고, 60세 가량까지 달려왔다면 중거리라고 할 수 있으며, 90세 정도까지 달려온 열차라면 장거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열차도 실제의 열차처럼 수시로 검사를 하고 수리를 하여 열차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열차 혼자 당면하는 사고도 있지만 다른 열차와 부딪쳐서 일어나는 대형 사고도 있을 수 있다.

모두가 안전하고 화목하며, 즐겁고 보람찬 인생열차의 여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열차 자체가 어떤 결함이나 하자도 없이 완벽해야하고, 다음은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가 숙련된 기술과 건전한 판단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또한 선로조건과 기후 등의 환경 등이 양호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들이 타고 가는 모든 인생열차가 정상적인 궤도위에서 안전하고 신속하며 생산적인 운행을 함으로써 복지롭고 보람스러운 생애를 이루어가도록 올바르게 유도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문경사랑.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문경사랑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문경사랑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요산혈증: 몸속 ‘요산’이 보

흙과 붓의 이어짐

Gen AI 시대(76): Ge

탕제와 환․산제의 약효차이

시내버스 이용 촘촘하게 배려를

문경시 인사

문경시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문경시가족센터 결혼이민여성 대상

문경미소 중동 식품유통업체와 오

문경시보건소 진드기 및 모기 매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문경사랑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황진호 / 발행인 : 황진호 / 편집인: 황진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진호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