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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사람

2018년 06월 25일(월) 10:14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머리 좋은 사람을 수재나 천재라 하고, 머리 나쁜 사람을 둔재나 바보라 하며, 그 이외의 대부분은 평범한 머리를 가진 보통의 사람들이다.

역사에서 볼 때, 우리나라 조선조 초기의 장영실(蔣英實, 1390~1440)과 영국의 뉴턴(Isaac Newton, 1642~1727), 그리고 미국의 에디슨(Tomas Edison, 1847~1931)과 독일의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등은 수재나 천재의 두뇌를 갖고 있었고, 모두 과학부문에 종사하여 인류 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었다.

만일 이들이 과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였다면 물론 큰 업적을 남겼겠지만은 과학에서만큼 뚜렷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그렇게 되었더라면 개인적 생애에서는 물론이고 인류 전체에 있어서도 매우 아까운 손실이 되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두뇌와 직업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을 했다. 즉,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머리 좋은 사람은 사법고시를 거쳐 검․판사가 되고, 다음은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무원으로 나가며, 그 다음은 박사학위를 받아 교수가 되고, 그리고 나머지가 산업․경영․상업 등에 종사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나는 지능지수(知能指數, intelligence quotient, I.Q.)가 130이나 세 번째의 교수였기에 무척 기분이 상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전통적 관료주의국가였기 때문에 권력형 직업을 선호하는 성향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머리 좋고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은 법조계나 관계로 진출하는 풍토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는 위대한 과학자가 배출되기 어려웠고, 지금까지 과학 분야의 노벨상을 수상한 경우도 전무하다. 학생시절의 실력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학생을 능가하지만 졸업 후의 진로방향과 노력부족으로 더 이상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법조계는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관계는 국가통치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머리 좋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들 분야의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두뇌 보다는 오히려 정직한 양심과 공정한 판단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치가에게는 덕망과 건전성이 요구되고, 기업가나 경영인에게는 이재(理財)의 능력이 요구되며 상업인에게는 근면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머리 좋은 수재와 천재는 자연세계와 인간사회의 진리를 발견하고 인간의 삶을 편의롭고 풍요롭게 하는 제반수단을 발명하며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실천적 길을 모색하는 과학과 기술 및 의학 등의 분야에 종사하여 그 재능을 최대로 발휘케 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하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가통치와 건전하고 정의로운 사회질서를 확립하면서 인간생존과 인류문명에 기여할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애석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좋은 머리를 좋지 못한 일에 쓴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암적 존재가 각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불법․부정․부당한 행위, 사기․위조․모함의 자행, 도용․절도․갈취의 도둑질, 불량식품․불량기구․모조품의 제조 등 허다하다. 이런 일에 종사 내지 연루된 사람을 보면 거의가 고등교육을 받은 머리 좋은 사람들이다. 하기는 남을 속이자면 남보다 머리가 더 좋아야 하는 법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그 좋은 머리를 올바른 일에 쓴다면 그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 얼마나 유익할까 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나쁜 짓을 하려고 애쓰는 머리를 좋은 쪽으로 돌리는 삶의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비록 권력적이지도 화려하지도 않더라도 머리 좋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와 직종이 제대로의 대우와 존경을 받는 국가제도와 사회풍토가 올바로 조성되기를 바라마지 않는 바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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