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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三才)와 삼보(三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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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7일(토) 18:40 [(주)문경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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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삼재는 세 가지 기본이 되는 바탕을 말하고, 삼보는 보배로운 세 가지를 일컫는다.
먼저 삼재에 있어 자연물 가운데는 하늘과 땅과 사람, 곧 천지인(天地人)의 세 가지를 지칭한다.
이들은 천지 만물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그래서 삼극(三極), 삼원(三元), 삼의(三儀) 등으로도 불리운다. 그리하여 천시(天時)와 지리(地利)와 인화(人和)를 중요시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편 사람의 얼굴을 보고 길흉을 점치는 관상학(觀相學)에서는 이마와 코와 턱을 삼재라고 한다. 이마, 곧 액(額)은 지혜로움을 상징하고, 코, 곧 비(鼻)는 기상을 나타내며, 턱 곧 악(顎)은 성품을 알려주고 있어, 이 세 가지면 사람의 본성과 인품을 모두 알 수 있으며 나아가 그 사람의 운명까지도 예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가지 보배인 삼보는 주제에 따라 여러 가지로 규정되고 있다.
가장 간단한 것으로 보석에 있어서는 금과 은과 진주를 삼보라 하여 가장 귀하게 여기고 값도 비싸며 누구나 많이 갖기를 원한다.
다음에 사람의 몸에서는 귀와 입과 눈을 삼보로 꼽고 있다. 귀(耳)는 모든 소리를 들어 이에 적절히 대응케 하는 기능을 하고, 입(口)은 숨을 쉬고 음식을 먹으며 말을 하는 등 생존에 필요한 가장 많은 역할을 하며, 눈(眼)은 사물을 보고 상황을 판단케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리고 인간의 처신술에 있어서는 자(慈)와 검(儉)과 겸(謙)을 삼보로 삼고 있다. 즉, 자비로운 마음과 검소한 생활 및 겸손한 행동은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가치로운 강령이라는 것이다.
한 편 국가의 존립을 위한 세 가지 보배는 토지와 인민 및 정치로 되어 있다. 이는 독립국가의 구성요건인 국토와 국민 및 주권(主權)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나라는 국토를 더 많이 가지려 애쓰고 백성을 복지롭게 하여 떠나지 않도록 노력하며 독립적인 자주권을 강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국가 삼보 중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독립국가로서의 존립은 불가능하게 된다.
끝으로 불교에서 일컫는 삼보는 불(佛)․법(法)․승(僧)을 이른다. 불은 부처님, 곧 석가여래(釋迦如來)를 말하고, 법은 불교의 교법(敎法), 즉 불경(佛經)을 뜻하며, 승은 스님, 곧 비구(比丘)나 비구니(比丘尼)를 일컫는다. 그래서 어떤 절이나 암자에 가도 부처님을 모셔놓고 불법의 경전을 비치하여 스님들이 수도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불 ‧ 법 ‧ 승 삼보에 의한 가호를 삼보가지(三寶加持)라 하고, ‘불․법․승․보(佛法僧寶)’라는 네 자를 새긴 인장을 삼보인(三寶印)이라 하며, 한국과 중국 및 일본에 있는 세 개의 보림사(寶林寺)를 삼보림(三寶林)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삼재와 삼보는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참으로 귀중한 바탕이요 값진 보배들이다. 우리는 생명체 가운데 가장 고귀한 영장(靈長)인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늘의 시운과 땅의 이로움을 받으면서, 타고난 천부적인 이마와 코와 턱을 잘 보전하고 귀와 입과 눈을 올바로 활용하여 바르게 살아간다.
생활에 필요한 금․은․진주 같은 재화를 적절히 보유하여 자비롭고 검소하며 겸손한 생활자세를 굳게 지킨다. 태어나 자라고 현재도 살고 있는 내 나라의 영토와 백성과 주권이 제대로 유지되고 관리되며, 불법승의 삼보가 주는 참된 가호가 끝없이 이어진다.
이렇게 됨으로써 우리의 이승은 극락의 삶으로 충만하고 이 지상은 천국의 낙원처럼 기능하게 될 것이다. 이런 세상이 바로 하늘의 섭리가 발현되고 자연의 법칙이 준수되며 인간사회의 정의가 확립된 이상향이다.
하늘에 순응하는 자는 흥하지만 이에 역행하는 자는 망한다. 순천자 흥(順天者興)이오 역천자 망(逆天者亡)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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