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경의 지정학적 위치
|
2015년 05월 12일(화) 17:21 [(주)문경사랑] 
|
|

| 
| | |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 (주)문경사랑 | | 경상북도의 한 기초자치단체인 문경시(聞慶市)는 동경 128도 10분과 북위 36도 37분의 좌표에 위치하고 있다. 오랫동안 문경군으로 있다가 1986년에 점촌읍(店村邑)이 점촌시로 승격됨에 따라 두 구역으로 분리되었다가 1995년 도농통합정책에 따라 다시 하나의 문경시로 통합되었던 것이다. 인구는 1965년에 16만명까지 이르렀으나 광산업의 침체로 급격히 감소하여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가 최근에 조금씩 증가하여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리적 입지에서 보면, 직선거리로 동해까지 110㎞이고 황해까지 154㎞이며, 북의 휴전선과 남의 남해까지 각각 190㎞로서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동북 끝의 고성(高城)까지는 223㎞, 서남 끝 목포(木浦)까지는 250㎞이고 서북단의 강화(江華)는 211㎞, 동남단의 부산(釜山)은 186㎞로서 역시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수도 서울은 150㎞이고 국가행정기관이 입주한 세종특별자치시는 90㎞이며 안동(安東)․예천(醴泉) 사이에 새로 입주한 경상북도 도청은 28㎞이다. 또한 포항(浦項)은 124㎞, 대구(大邱)는 87㎞, 구미(龜尾)는 53㎞, 충주(忠州)는 47㎞ 떨어져 있다.
한 편 주변 국가인 중국의 베이징(北京)과 일본의 도쿄(東京)까지는 똑같이 1,330㎞이고, 대만의 타이베이(臺北)까지는 1,520㎞이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까지는 1,140㎞로 되어 있어, 이들과도 비교적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문경시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 있어서도 동심원(同心圓)의 중심에 입지하고 있어 접근도가 매우 높은 지리적 특수성과 교통상의 이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중심성은 공간적 편의성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과 교육․문화 및 정치․행정 등의 모든 분야에서도 매우 높은 이점을 갖고 있어 문경 스스로의 발전과 함께 주변 지역에의 파급효과도 크게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농업 위주의 산업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해오는 동안 경제적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였지만 최근에 와서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이점과 양호한 접근도의 장점을 살려 천혜의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아울러 제조 및 유통산업의 진작에도 힘을 기우려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공공 및 민간기관이 다수 입주하고, 도민체전과 세계군인체육대회 등의 국내외 주요행사가 개최됨으로써 문경시의 대외적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아울러 시민의 민력도(民力度)와 경제적 잠재력도 매우 제고되었던 것이다. 또한 문경의 역사적 우월성과 문화적․정신적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문화계 및 학계의 연구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현상과 지리적 조건과의 관계를 구명하는 지정학(地政學, geopolitics)의 관점에서 보면, 영남(嶺南)이라는 지역적 전통성으로 인해 문경시민의 기질과 성향은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특성을 띄고 있으며, 따라서 폐쇄성과 배타성이 짙은 편이다. 그러나 향후에 있어서는 환경적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개방화 및 세계화 추세에 편승하여 안으로는 화목과 단결을 다지고 밖으로는 포용과 상생의 기풍을 진작해 나가야 하겠다. 그리하여 이제는 문경시가 지리적 중심성이라는 특성과 이점에 접목시켜 경제 및 문화와 더불어 정치와 행정까지도 제대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바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먼저 문경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은 물론이고 출향인사 모두가 이러한 방향으로 의식과 행태를 전환하도록 힘써 노력해야 하겠다. 그리하면 머지 않는 장래에 대한민국에서 중추적이고 선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모범적 지방자치단체인 중견도시 문경시가 될 것으로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
|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문경사랑.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주)문경사랑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문경사랑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