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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화, 나의 전설, 나의 역사

2015년 03월 10일(화) 17:57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인간사회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나 기록에는 설화(說話)와 역사(歷史)가 있으며, 설화는 전승되어 오는 신화(神話)나 전설(傳說)등의 옛이야기다.

신화(myth)는 원시시대에 부족이나 민족에 있어서의 신격(神格)을 중심으로 하여 엮어져 전하여 오는 설화를 말하고, 전설(legend)은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말이나 이야기를 일컫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러한 신화나 전설은 많이 전해지고 있으며, 신화 가운데는 그리스 및 로마신화와 우리나라 단군신화가 유명하고 전설은 어느 나라에나 숱하게 전해오고 있다.

한편 역사(history)라고 하는 것은 인류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이나 기록, 또는 개인이나 집단에 있어 존재하는 온 연혁이나 경력을 일컫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소간의 신화적 성격과 전설적 요소가 가미된 실제적인 삶의 역사를 살아가게 된다.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되면 신화적 인물, 전설적 인물, 또는 역사적 인물이라고 불리우게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 있어서도 80년 생애를 살아오면서 이들 세 가지 현상을 자주 경험하였으며, 이들 모두 나의 삶의 일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각각에 대해 대표적인 것 세 가지씩만 소개하고자 한다.

신화라고 부를 수 있는 현상의 첫째는 출생의 신비이다. 부모님은 나의 앞에 아들 셋과 딸 셋을 두었는데, 세 아들은 모두 돌이 되기 전에 죽고 세 딸은 고스란히 잘 자랐다. 전생에서 죄를 지어 아들들은 모두 죽는다고 생각한 부모님은 걸어서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문경의 김룡사(金龍寺)란 절에 거의 매일 가서, 죽지 않은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었다. 그렇게 한지 3년 후에 나를 낳았다. 또 죽지않을까 해서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있다가 한 해가 지나도 죽지않으니까 그때 가서 출생신고를 하였다. 그래서 나는 호적상의 나이가 실제 출생일보다 1년 뒤로 되어 있다. 신불의 점지로 태어난 나의 출생 신화이다.

다음은 위난시에 도움을 준 수호신(守護神)의 기적이다. 작고 큰 질병, 영양실조에 의한 졸도, 나무에서의 낙상, 홍수 속의 수영 등으로 죽을 고비에 처했을 때, 그리고 진학과 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위기에 처했을 때, 우연히 또는 남의 도움으로 그 고비를 무난히 넘긴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결코 나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했던 불가사의한 신의 가호였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의 신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몽이다. 나의 출생과 관련된 비화를 알고부터 불교를 믿어왔던 나에게 예수께서 세 번에 걸쳐 꿈에 나타나셨다. 처음은 감람나무 아래에 앉아 대화를 나눈 꿈이고, 다음은 광야에서 대중들에게 산상훈시하는 예수 옆에 서 있던 꿈이였으며, 세 번째는 십자가를 매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에게 물을 가져다주는 꿈이었다. 세 번의 꿈을 꾸고 나서 느낀 바 있어 나는 예수의 가계보, 즉 족보를 작성하였다.

내가 남긴 전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문제아의 변신이었다. 어린 시절 나는 동리에서 숱한 사건과 문제를 일으키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정신을 차려 건실한 사람이 되어서 지금까지 동리에서 전설처럼 전해오고 있다. 그리고 중학입시 국가고시에서 문경시에서 수석을 한 기록과 극빈가에서 태어나 학업을 계속하여 박사학위까지 받고 서울대학교 교수에까지 이른 계천에서 용이 난 이야기도 전설처럼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신화와 전설을 간직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많은 공직경력을 경험하고 학문업적을 쌓았으며 생애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등의 작은 역사를 이루었던 것이다. 이러한 나의 기록과 사료(史料)는 우리나라 종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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