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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역할

2010년 03월 25일 [주간문경]

 

이상만

한국JC연수원교수
산들모임산악회장

ⓒ (주)문경사랑


이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지역을 위해 봉사해보겠다는 후보자들의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알리는 소식이 연달아 날아든다.

모두가 다 당선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선거엔 2등이 없으니 어쩌랴...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정도로 공평한 게임이다. 그리고 선거엔 필연적으로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선거에 참여할 때는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승복하지 못하고 이 핑계 저 변명 늘어놓으면서 불복하는 것을 볼 때는 씁쓸한 마음 지울 수가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사회 지도자로써 갖추어야 할 덕목과 인품, 능력을 겸비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은 시민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요 의무이며 권한 일 것이다.

이 시대 이 사회가 요구하는 지도자상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사회단체의 지도자들은 어떤 비젼을 갖고 있는가.

일본 야마가다현 요네자와의 성주 우에기 요잔 공은 이렇게 말했다.
“물 길러 도랑 만든다.”

지도자가 도랑이라면 추종자, 즉 회원은 물이다.
물이 흐르지 않는 도랑은 더 이상 도랑이 아니다.
큰 도랑에는 큰물이, 작은 도랑에는 작은 물이 흐른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물 길러 도랑 만든다’는 말처럼 회원(주민)이라는 물을 길러 들여야 한다. 지도자가 진정으로 자기단체를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고 회원들을 사랑한다는 말이다. 회원들에게 믿어 달라고 신뢰를 구걸하기 전에 사랑으로 베풀면 신뢰는 간밤에 눈 내리듯 쌓여 가게 되어 있다. 신뢰는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두 갑절 커진다.

의욕만을 앞세워 시행착오와 우를 범하는 지도자여서는 안된다. 또한 가만히 있으면서 주위환경에 의해 끌리고 밀리는 지도자여서도 안된다.

지도자는 회원들의 존경을 받아야 하고, 또 회원들은 지도자를 존경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는 회원들에게 부단한 노력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많은 지도자들이 회원들이 따라주기만 바라고 관리만 하려든다. 회원들을 관리하려 들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부터 관리를 해야 한다.

역사는 인간을 앞으로 맞이하지만 뒤로 평가한다. 마찬가지로 조직에 있어서도 회원들은 지도자의 치장한 앞모습 보다는 평상시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뒷모습이 훌륭하면 가만히 있어도 따라온다. 앞모습을 꾸며서 성실을 가장하고 독려하기 보다는 자신의 뒷모습을 가다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반성하고 극복하려는 지도자의 모습이야 말로 회원들에 대한 최상의 교육이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지역사회와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앞서가는 지도자상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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