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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스러운 눈 서설(瑞雪)

2010년 01월 18일 [주간문경]

 

김지훈

(주)원전 회장
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연합회 회장
본보 고문


ⓒ (주)문경사랑

경인년 한 해의 시작은 많은 눈과 강추위로 시작했다. 서울에는 100년만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는 보도다.

방송에서는 ‘눈폭탄’이라고 보도하면서 하루 종일 눈에 관련된 보도를 하고 있다.
많은 눈으로 인해 하늘 길과 바닷길까지 막혔다. 그리고, 도로는 차량들로 인해 마비됐고 눈길에 일어난 교통사고에 대한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눈이 많이 와서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이다. 꽉 막힌 시내 도로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여기 저기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눈만 아니라 날씨도 매섭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강추위다. 사람들은 두꺼운 옷과 목도리로 무장한 채 종종걸음이다. 제대로 겨울날씨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워야 농사가 잘된다고 한다. 추운 겨울 쌓인 눈이 농작물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에는 눈이 오면 지금보다 더 많이 내렸다. 봉당 위까지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온 가족이 새벽부터 눈과 씨름을 하는 일이 잦았다.

아이들은 눈밭에서 노느라고 정신이 없고 눈을 다 치운 동네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토끼몰이를 하곤 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해치며 토끼를 찾아 온 산을 헤매다 보면 추위는 저만치 물러갔다.

지금은 눈이 내리면 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많은 차들로 인해 도로에는 차들로 몸살을 앓고 치우지 않은 눈이 얼어 빙판으로 변해 걸어 다니기 조차 힘들다.

그래서 눈이 내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들을 감수한다면 눈은 우리들에게 축복이다. 하얀 눈으로 덮인 도심의 거리와 빌딩의 설경이 우리들을 흥분하게 한다.

굳이 멀리 산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마음껏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아이들은 모처럼 내린 눈밭에서 신이 난다.

신년 초에 내린 눈은 서설(瑞雪)이라 상스러운 눈이라 했다. 년 초에 눈이 많이 내리면 그 해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징조라고 했다.

올해 경인년 새해는 많은 눈으로 시작했기에 좋은 일들만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눈으로 인해 도로가 막히고 길이 미끄러워 생활에는 조금 불편함은 있지만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자.

편집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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