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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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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8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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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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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문경사랑 | |
인생 80년을 10년씩 끊어보면 여덟 마디가 되니, 이름 지어 10세 미만을 유년기라 하고 다음의 10대를 소년기라 하며 20대를 청년기, 30대를 입년기(立年期), 40대를 장년기, 50대를 성년기(成年期), 60대를 숙년기(熟年期), 70대를 노년기라 하자. 이러한 인생 일대기는 일 년의 사계절과 비유할 수 있으니, 20세까지의 유년기와 소년기는 봄에 해당되는 준비시기이고, 40세까지의 청년기와 입년기는 여름에 해당되는 활동시기이며, 60세까지의 장년기와 성년기는 가을에 해당되는 결실의 시기이고, 80세까지의 숙년기와 노년기는 겨울에 해당되는 정리의 시기인 것이다.
준비연대는 건강과 지식을 축적함으로써 필요한 요건을 구비하는 생성의 단계이고, 활동연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고 삶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투구하는 단계이며, 결실연대는 욕구를 충족하고 목적을 달성하여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는 성취의 단계이고, 정리연대는 활동의 일선에서 물러나 남은 잔무를 처리하고 모든 것을 종결하는 결산의 단계이다.
대성(大聖) 공자는 일찍이 일컫기를 소년기인 10대에 자기가 나아갈 바에 분명한 뜻을 세우고[志于學], 청년기인 20대와 입년기인 30대에는 자기의 위치를 확립하고[立], 장년기인 40대에는 쓸데 없는 유혹에 빠져들지 아니하고[不惑], 성년기인 50대에는 하늘의 소명과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터득해야 하고[知天命], 숙년기인 60대에는 어떠한 상황이나 잡음에도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지 아니하며[耳順], 노년기인 70대에 가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여도 일정한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 경지[從心所欲 不踰矩]에 이르러야 한다는 무서운 말씀을 한 바 있다.
유년기와 소년기의 나이에는 순진하고 명랑하며 참신한 성품과 행동을 가지며, 청년기와 입년기에는 활발하고 진취적이며 모험적인 사람이 되며, 장년기와 성년기에 이르면 중후하고 신중하며 안정적인 인격을 갖게 되고, 숙년기와 노년기에 접어들면 원숙하고 후덕하며 순리적인 사람으로 바뀌어지는게 일반적이고 또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나이에 맞는 성품과 행동을 가질 때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관계도 원만해지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는 인품을 갖거나 행동을 하게 되면 무엇인가 어색하고 사교에도 문제가 있게 된다. 그래서 젊은 사람이 늙은 사람의 언동을 하게 되면 우리는 그를 조숙하다거나 애늙은이라고 부르고, 노인이 청소년 행동을 하면 주책 없는 사람, 철 안든 사람, 유치한 사람으로 취급하여 무엇인가 비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기 나이에 맞는 성품과 언행을 갖는 것이 보기에도 자연스럽고 성장에도 무리가 없으며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데도 도움을 주게 된다. 그리하여 연상의 사람에게는 사랑과 믿음을 받고 연하의 사람에게는 존경과 따름을 받으며 동년배의 사람에게는 친숙과 호감을 줌으로써 가정과 직장과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하고도 유익한 사람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 모두 나이에 걸맞는 훌륭한 인격을 갖추도록 힘써 노력하면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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