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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문화 예술 플랫폼의 필요와 역할

2026년 07월 14일 [주간문경]

 

 

↑↑ 정창식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 대표
법무사

ⓒ 주간문경

 

휴일이었다. 비가 올거라는 예보 때문이었을까. 오후 들어 햇볕이 잦아들면서 선선해지는 듯했다. 문화의 거리로 갔다. 국민은행 앞 버스킹 공연장 거리에 몇몇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지인으로부터 오후에 대구의 대금 연주자들이 버스킹공연을 이곳에서 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지인도 협연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지역에서 하모니카 앙상블을 이끌며 문화예술에 적지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인데 언젠가부터 하모니카를 가르치고 있었다. 기타도 연주한다고 했다.

​ 공연장이 보이는 자리 한 켠에 앉았다. 곧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순서는 대금 독주였다. 뒤이어 대금과 해금의 앙상블이 이어졌다. 아마도 대금과 다른 악기들의 협연을 주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듯했다. 해금 소리가 대금의 묵직한 음을 받쳐주는 연주였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연주자들을 포함 10여명 남짓 정도의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있었다. 지인에게 궁금한 듯 물었다.

"왜 사람들이 적지요. 혹시 리플렛이나 행사용 웹포스터는 없나요?“

​ 그는 잘모르겠다고 했다. 그때, 지인 차례가 다가왔다. 그는 무대 앞으로 나가 하모니카를 목에 걸고 기타를 들었다. 그리고 대금 연주자와 나란히 앉아 연주를 시작했다. 그런데,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노래도 같이 불렀다.

"일주일 전에 서로 맞췄어요.“

​ 그는 대금연주자와 처음 인사를 나누고 딱 한 번 음을 맞쳐봤다고 했다. 그럼에도 협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몇몇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연주를 듣는 이들은 조금 전과 차이가 없었다.

​ 문득, 우리 문경의 문화예술에 대한 평소의 소회가 떠올랐다. 사실, 지역인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어느 곳 못지않다. 시민들의 문화예술의 애정과 이해 그리고 감상과 참여 등에 대한 정확한 계량은 알 수 없지만, 경험과 체감상 느끼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는 상당함을 알고 있다.

직접 그림과 글씨, 노래와 악기 등을 배우며 전시, 공연, 강연 등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얼마 전 전시를 마친 한국화 수강생들의 모임인 유연회의 '유연전'은 많은 관심으로 전시일정을 연기하기도 하였다.

그뿐이 아니다.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 에서 전시한 민화작가들의 모임인 ‘오방석채회’(지도교사 김연화)의 ‘색 다시 시작’ 전 또한 큰 주목을 받으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홍보가 중요한듯 합니다.“

​ 전시에 참여한 이들의 공통된 말이었다.

​ 그러나 우리 문경의 현실은 열악한 편이다. 행사 홍보와 참여를 유도하는 정보를 접할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문화예술 플랫폼의 부재이다. 얼마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정창식의 문경공간 '신문경도처유상수'라는 이름으로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글들을 자주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그러나, 이 또한 기존의 방식과 별 다르지않다.

최근의 전국 지방 선거운동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러가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 가운데 단체 단톡방의 활동이 눈에 들어왔다. 일반인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홍보공간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방적인 정보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 외에 편협된 정보들에 노출되어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이때에 지역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이를 소비하고자 하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플랫폼의 존재는 정말 유효하고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효율적인 방법과 수단에 대한 선택만 남았다.

​ 지금 연주하고 있는 '소리사랑회'의 버스킹 공연도 문화예술 플랫폼을 통해 미리 알 수 있었다면 지금 보다 더 많은 이들이 공연을 볼 수 있었을 거라는 짐작을 하는 것이다.

​ 지인은 가요 "칠갑산"을 부르고 있었다. 하늘을 보았다. 문득 단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뒤 정말 비가 내렸다.

​ **최근 문화예술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단톡방 '문경과 공간101'을 만들었습니다. 참가를 희망하는 분은 010-9525-1807로 전화주시면 초대하겠습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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