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항문에서 피가 난다면?
|
|
2026년 09월 04일(금) 17:33 [주간문경] 
|
|
|

| 
| | | ↑↑ 전종구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 ⓒ 주간문경 | | 진료실에서 흔히 듣는 말 중 하나가 “변을 보고 나니 휴지에 피가 묻었어요”라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항문에서 피가 나면 가장 먼저 치질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치핵은 항문출혈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원인이지만 항문출혈을 무조건 치질로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드물지만 대장암이나 직장암의 첫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출혈의 양상은 원인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배변 후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거나 변기 안으로 피가 뚝뚝 떨어지면서 통증이 거의 없다면 내치핵에서 발생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배변할 때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묻는다면 치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장과 직장에서 발생한 질환도 비슷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장용종이나 대장암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게실 출혈, 혈관이형성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의 색깔만 보고 출혈의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특히 항문출혈과 함께 최근 배변 습관이 달라졌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빈혈이 동반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이전에 대장용종을 제거한 사람도 마찬가지이며 출혈이 반복되거나 치질 치료를 했는데도 계속 피가 난다면 반드시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실에서는 출혈의 양과 기간, 통증 여부, 변비나 설사, 체중 변화, 복통, 가족력 등을 확인하고 항문 진찰을 시행합니다.
필요하면 항문경검사를 하고, 출혈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 전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대장내시경은 치핵 이외의 출혈 원인을 확인하면서 대장용종을 발견하면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핵으로 인한 출혈이라면 생활습관 개선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하여 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할 때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출혈이나 탈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물치료나 고무밴드결찰술, 수술 등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항문출혈이 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대장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치핵이나 치열처럼 양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는 원래 치질이 있으니까”라며 반복되는 출혈을 무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서 이유 없이 피가 나는 경우는 없으며 특히 중년 이후 처음 발생한 항문출혈이나 반복되는 혈변은 한 번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출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가 났다는 사실보다 ‘왜 피가 났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
|
|
|
주간문경 기자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