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길이 보인다. 그리고 눈을 들면 산이 보인다. 산 너머에는 또 산이다. 그 너머에도 산이다. 그 산 아래에 새악시 고운 눈썹 같은 윤필암이 있다. 윤필암. 단아한 듯 기도처럼 서 있는 곳. 사불전이 사불바위를 향해 기도하는 곳. 이 산에서 제일 화사하게 꽃들이 웃고, 고운 꽃 같 [
03/25 06:35]
윤희는 건우의 얼굴을 힘껏 때렸다. 건우의 얼굴에는 피가 묻었고 주변에 있던 친구들의 표정에 긴장하는 기색이 보였다. 잠시 뒤 여명이 밝아오면서 흥분이 가라앉자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지 새삼 알고는 하나 둘씩 주변을 떠나갔다. 윤희 또한 건우를 외면하고 자취를 하는 친구의 집으로 발길 [
03/04 07:25]
새해 전국에 많은 눈들이 내렸다. 서울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대폭설로 새해 첫날 지각이 속출하여 관공서와 회사에서 시무식을 오후로 연기하는 등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그리고 어느 여배우가 화보촬영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처음으로 지하철을 이용하였다는 가십이 ‘역시 프로다’라는 뉴스로 [
01/28 09:48]
불혹의 나이에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아직도 삶에 대한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했거나 인생을 서툴게 살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을, 또는 친구를 잘 사귀는 사람들을 닮고 싶어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다면, [
01/18 06:40]
검찰청에는 검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검찰수사관이라는 이름의 공무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그들은 형사소송법상 수사의 주재자인 검사의 지휘를 받으면서 수사업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지만, 피의자신문조서를 작성하는 실체적인 작성자이면서 [
12/24 06:15]
달마는 한적한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작지만 저 먹을 농산물을 직접 지어보며(그래봤자 채마밭 정도지만) 원 없이 그림그리다, 마지막에는 흙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박한 꿈을 지닌 3류 그림쟁이 입니다. 단지 흙을 파먹으며 살수 없고 흙으로 그림 그릴 수 없는지라, [
11/30 06:46]
언제부터인가 달마네 집에 부쩍 기자님들이 많이 찾아 왔습니다. 잡지사 기자들도 있고, 신문사 기자들도 있고, 방송국 기자도 있습니다. 제가 유명한 화가여서 취재차 방문해 주시는 것이라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울며불며 맞이하겠지만, 집이 예뻐서 찾아왔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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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