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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심장박동, 모두 위험할까요? – 서맥의 올바른 이해

2026년 07월 14일(화) 17:31 [주간문경]

 

 

↑↑ 전종구
전종구내과의원장 <054)556-8555>

ⓒ 주간문경

 

건강검진이나 병원 진료 중 “맥박이 조금 느립니다”라는 말을 듣고 걱정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심장은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보내는 중요한 펌프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심장이 천천히 뛰면 큰 병이 아닐까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맥박이 느리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맥박의 숫자보다 증상의 유무와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60회 미만인 경우를 서맥(Bradycardia)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서맥 자체가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나 마라톤 선수처럼 심폐 기능이 좋은 사람은 심장이 한 번 뛸 때 더 많은 혈액을 내보낼 수 있어 분당 40~50회 정도의 맥박을 보여도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에는 누구나 심박수가 평소보다 느려질 수 있습니다.

반면 병적인 서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를 만드는 동방결절이나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방실결절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전도계가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심근경색이나 심근염 같은 심장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전해질 이상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부정맥 치료에 사용하는 베타차단제, 일부 칼슘통로차단제, 디곡신과 같은 약물이 심박수를 지나치게 낮추는 경우도 있어 복용 중인 약물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서맥이 있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심장이 너무 느리게 뛰면 뇌와 다른 장기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어지럼증, 쉽게 피로해짐, 운동 시 숨이 차는 증상, 가슴 답답함, 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실신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갑자기 쓰러지거나 반복적으로 실신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서맥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심전도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검사 당시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24시간 또는 수일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홀터검사나 이벤트 기록기를 이용하여 이상 리듬을 확인합니다.

필요에 따라 심장초음파, 혈액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등을 시행하여 원인을 찾게 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약물이 원인이라면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전해질 이상처럼 교정 가능한 원인을 치료하면 서맥도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심장의 전기 전달계 자체에 문제가 있어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박수가 지나치게 느린 경우에는 인공심박동기 삽입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인공심박동기는 심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느려질 때 자동으로 전기 자극을 보내 정상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최근에는 기기의 크기가 작아지고 수명이 길어져 시술 후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제약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평소 맥박을 확인하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박수를 쉽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기에서 맥박이 낮게 측정되었다고 해서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생리적인 서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어지럼증이나 실신, 심한 피로감이 동반되거나 맥박이 지속적으로 매우 느리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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