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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11)-세계 곳곳에서 질병과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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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01일(화) 16:28 [(주)문경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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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 (주)문경사랑 | | 여름이면 해마다 더위와 장마, 태풍 등으로 시달리지만, 올해는 좀 유별나다. 아마 연초부터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 측면이 있어 보인다. 코로나-19 말고도 지금 세계 곳곳에는 홍수, 메뚜기떼, 산불 등 여러 우환이 겹치고 있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코로나-19는 8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2,400만명 발병에 8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도 멈출 줄을 모른다. 코로나-19는 동아시아에서는 진정세이지만, 미국과 중․남미, 유럽 등에서 세계 환자의 대부분이 발생하면서 여전히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8월 들어서는 하루 발생 환자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기세가 더 맹렬해 지기도 한다. 병이 유행된 지 오래돼,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데다, 언제 종식될지 예상하기도 어려워 각 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의 침체 또 외출이나 여행의 제한 등으로 짜증나고 지친 국민들을 달래느라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으나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피해는 계속되고 있고, 세계 각국은 여러 측면에서 코로나 이후에 대비하느라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피해가 큰 나라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공, 멕시코, 페루, 칠레 등 국토나 인구가 대국(大國)인 나라들이다.
이상하게도 중국은 발병국이긴 해도 일찍 봉쇄해, 코로나-19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나라처럼 시치미를 떼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며칠 전에는 발병지인 우한시에서는 축제까지 열렸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중국은 홍수 등 겹쳐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지금 중국에서는 장마와 홍수가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말 부터 시작돼 두 달 이상 계속되는 남부 지방의 홍수로 4만동의 가옥이 무너지고 6만㎢가 넘는 농경지가 피해를 당하면서, 5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게다가 홍수로 돼지 등이 떠내려가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다시 번질 위험까지 제기된다. 아마 중국은 올 가을과 겨울,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큰 재해(災害) 뒤에는 큰 역병(疫病)이 온다”는 옛말도 있다. 오죽했으면 시진핑 공산당 서기장이 음식을 마구 낭비하는 TV의 프로그램이 많다는 잔소리까지 하겠는가? 아직 말은 않지만 올 가을 식량 사정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또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걱정일터이다. 엎친데덮친 격으로 남부 윈난[雲南]성에서는 ‘대나무메뚜기’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메뚜기는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에서 현재 떼지어 다니고 있는 ‘사막메뚜기’와는 다른 종자이다. 중국은 이 ‘대나무메뚜기’떼가 이웃 라오스에서 발생해 중국 쪽으로 넘어 오고 있다면서 드론 등을 동원해 방재에 힘을 쏟고 있다.
메뚜기 재앙도 진행 중
현재 세계적으로 ‘사막메뚜기’ 재앙이 발생한 지역은 두 지역이다. 동부 아프리카에서 중동을 거쳐 인도와 파키스탄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과 남미 지역이다. 지난해 말부터 동부 아프리카의 케냐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에 수십년 만의 큰 피해를 입힌 메뚜기떼는 3,600억 마리로 이들의 수명은 3~6개월이다.
이 메뚜기 떼는 중동 지역을 거쳐 지금은 인도 파키스탄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는 몇 달 전에 뿌려진 메뚜기 알에서 새로 깨어난 메뚜기들이 다시 번식해 2차, 3차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방제약품 등의 수송이 어려워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소말리아와 파키스탄 등은 코로나-19 보다도 메뚜기떼 때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메뚜기떼도 이상 기후로 인해 아프리카에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메뚜기가 알에서 많이 깨어나서 일어난 현상이라니 문제는 문제이다.
남미는 지금 겨울이지만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곡창 지대가 피해를 보고 있다. 남미 메뚜기떼는 폭 3km 길이 10km 규모로 10억~12억 마리 정도가 한 무리를 이룬다. 이 떼가 옥수수와 사탕수수 밭에 들이 닥치면 대책이 없다. 세계 2위의 코로나 발생국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 지난 6월 25일 메뚜기떼가 습격한 남부 지역에 ‘식물위생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메뚜기는 체중이 2g 정도인데, 하루에 자기 체중만큼 식물 등을 갉아 먹는다. 2g이라고 해도 12억 마리가 기상 상태에 따라 이리 저리 날라 다니면서 갉아먹으면 해당 지역 작물은 작살난다고 봐야한다.
브라질을 습격중인 구름 같은 메뚜기 떼는 하루 동안 사람 35만명 분의 식량이나 소 2,000마리의 사료에 해당하는 농작물에 피해를 끼친다. 그래서 브라질 정부는 농약 살포용 항공기 2천여대 가운데 400여대를 동원해 메뚜기 해산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방제를 겸한 이 진압 작전이 성공할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
또 고온 건조해 지는 기후 변화에 따라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 브라질 등지의 계속적인 산불도 걱정거리이다. 유엔은 해마다 남한 면적의 34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훼손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제 지구는 외국도 이웃 같은, 진짜, 지구가 하나의 마을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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