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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26)-미국 연꽃[蓮]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2021년 01월 29일(금) 15:48 [(주)문경사랑]

 

 

↑↑ 강성주
전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미국은 이민자(移民者)의 나라다. 미국은 아메리카 인디언이 살던 땅에 이민 온 사람들이 건국한 나라여서, 인디언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는 한, 이민자의 후손이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는 독일 이민자의 후손이고, 오바마의 아버지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이다. 심지어 오바마는 케냐 출신의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오바마 어머니가 미국 이민 초기인 1640년대 버지니아에 거주하던 흑인 노예 존 펀치(John Punch)의 후손으로, 그 뒤 흑백 간의 결혼으로 백인화(白人化)됐다고 주장할 정도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일 취임한 46대 대통령인 바이든의 선조들은 아일랜드 서부 메이요(Mayo)주(州) 발리나(Ballina)에 살다가, 증조부 때인 1850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이번 정권교체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다. 인도(印度) 이민자의 딸이어서 그런지 관심이 더 간다. 지난 연말 바이든(78)의 당선이 확정되자 카멀라(56)의 고국 인도에서는 “인도계 첫 미국 부통령이 탄생했다”고 온 인도가 기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인도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다.

부통령 이름 카멀라는 ‘연꽃[蓮]’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1938년)는 자메이카계 흑인으로 경제학을 공부했다. 카멀라의 어머니는 인도에서 태어나 19살 때 미국으로 유학해 내분비학을 전공, 의학박사 학위를 딴 뒤, 1962년 도널드 해리스와 결혼해, 카멀라를 낳았다(1964). 이들 부부는 10년 뒤 이혼한다. 그 뒤 카멀라의 아버지는 미국 서부 명문 스탠포드 대학에서 교수를 지냈고, 카멀라의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 박사(1938~2009)는 캐나다 최고 명문인 맥길(McGill)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유방암 연구를 이어갔다.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 쪽과 교류가 끊긴 카멀라는 어머니와 이모 외삼촌 등 외가(外家)쪽 즉 인도인들의 품에서 컸다. 인도인의 정체성을 중시한 어머니는 딸에게 인도 이름을 지어준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자라나라는 뜻을 담아서 말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 ‘카멀라’(Kamala)는 인도말, 더 정확하게는 인도의 고어(古語)인 산스크리트[Sanskrit,범어(梵語)]어로 ‘연꽃’[蓮]이라는 뜻이다. 이 ‘연꽃[蓮]’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여성들 이름에도 많이 들어가는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연꽃 연(련)’이 들어간 이름을 가진 여성들이 한둘은 있지 아니한가? 진흙에서 자란 꽃이 어떻게 그런 신비한 색(色)과 반듯하고 참한 모습을 갖는지 신기하고, 뿌리며 열매, 잎으로 인간을 유익하게 하니 얼마나 신통한가? 그래서 ‘카멀라[蓮] 해리스’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카멀라는 미국 워싱턴DC의 하워드(Howard)대학으로 진학한다. 남북전쟁 직후인 1867년 워싱턴DC에 설립된 하워드대학교는 미국 흑인 엘리트 교육의 산실이다. 대학을 졸업한 카멀라는 캘리포니아의 유서 깊은 로스쿨인 헤이스팅스(Hastings)에서 공부하고 검사가 된다. 샌프란시스코시(市) 검사장을 거쳐 캘리포니아주(州) 검찰총장을 지낸 뒤 2016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바이든에게 패하고, 그의 런닝메이트(부통령)가 된다.

미국에서는 주지사나 연방 상원의원이 대통령으로 가는 코스다. 캐네디, 오바마 등이 상원의원에서, 카터는 주지사에서 대통령으로 직행했다. 바이든은 직업이 ‘상원의원’이었다. 바이든은 30살인 1972년, 동부 델라웨어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2009년까지 6선을 지내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부통령(미국 부통령은 자동으로 상원의장을 맡는다)을 지냈으니 말이다.

‘짱짱한’ 카멀라의 외가집

카멀라의 외가는 인도 타밀나두 주(州)다. 타밀나두는 인도 남동부 지역으로, 주요 도시 첸나이는 과거 마드라스(Madras)로 불리다 1996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외할아버지는 인도의 전통적인 카스트 제도에서 최상층인 브라만 출신으로 인도가 영국 식민지(1857~1947)였던 시절인 1930년대 고위 관리를 지냈다.(우리나라 종북좌파들은 ‘친일파’라는 욕을 입에 달고 살면서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그는 1남 3녀를 모두 미국으로 유학보냈다.

이들은 각자 열심히 공부를 마쳐 어머니는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맥길대 의과대학에서 교수를, 외삼촌은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과 검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큰 이모는 산부인과 의사, 작은 이모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정부에서 정보과학자로 일했다. 그리고 그 자녀들 즉, 카멀라의 사촌들도 각각 변호사로 교수로 일하고 있고, 친 여동생 마야는 인권 변호사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의 수석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인도 언론들은 카멀라 부통령이 인도에 유형 무형의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숙적(宿敵) 중국에 대처하고 있는 13억 인구의 본국에도 도움이 되고, 3,000만명이 넘는 해외 거주 인도인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혹시 아는가,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을 포기하고 카멀라에게 4년 뒤 대통령 출마를 권유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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