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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덕재물(厚德載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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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9일(금) 15:30 [(주)문경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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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 (주)문경사랑 | | ‘문화공감 소창다명’ 개관기념 임무상 화백 초대전이 막을 내렸다. 지역민들은 세계적인 한국화가가 되어 고향에서 첫 초대전을 여는 임무상 화백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냈다.
특히, “산, 소나무 그리고 달” 등을 소재로 하는 선생의 작품들은 우리 지역의 콜렉터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선생 또한 지역민들의 원만한 문화 접근을 돕기 위해 배려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문화공감 소창다명’ 개관과 임무상화백의 초대전을 계기로 우리 지역민들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한껏 고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향에서 초대전을 열 수 있어서 매우 기뻤고, 특히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선생의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애정은 남다르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타고난 소질이 있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늦게서야 그림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것도 그림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된 부인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그림에 천착(穿鑿)하던 때에 문득, 선생은 고향의 초가지붕을 떠올렸다. 산으로 막힌 산북면 우곡마을의 정겨운 초가지붕의 선(線)에서 곡선의 미학(美學)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리고 “자연에는 직선이 없고 곡선만이 있을 뿐”임을 선언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공동체 개념인 린(隣)을 이끌어냈다. 결국 그림의 바탕을 이루는 곡선의 미학과 린(隣)은 우리 고장 산북면 우곡마을의 초가지붕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선생은 현재 프랑스 베지네 화랑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며, 영국 등 유럽 등지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후덕재물(厚德載物)은 덕을 강조한 말입니다.”
후덕재물은, “군자는 하늘의 이치를 본받아 스스로 쉬지 않아 갈고 닦아야 강해질 수 있으며(自强不息), 땅의 흙이 두터워 만물을 자애롭게 이끌어가듯 군자는 덕을 두텁게 쌓아야 한다(厚德載物)”라는 의미로써 주역이 원전이라고 한다.
선생은 매년 직접 쓴 글씨로 연하장을 대신하고 있단다. 올해에는 사람들이 덕을 두텁게 쌓아 베풀어 화합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연하장을 대신할 사자성어를 ‘후덕재물(厚德載物)’로 정했다고 한다.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방법으로 덕(德)을 강조한다. 어려움을 겪고서 세계적인 화가로 성공한 선생에게서 저 후덕재물의 풍모가 엿보임은 어쩌면, 당연스런 일일 듯하다.
‘문화공감 소창다명’은 우리 지역 최초의 사설 문화전시관으로 임무상 화백 초대전에 이어 두 번째 초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상북도 자수 명인 김시인 자수장(刺繡匠)의 작품 전시가 그것이다. 선생은 산양면 송죽마을의 개성고씨 집안과 연을 맺어 일찍이 우리 지역에서 후진양성과 교육에 힘써왔다.
선생은 국내외에서 수십 회 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아 그 작품들이 영국 대영박물관과 캐나다 왕립박물관, 몽골 울란바토르대학교 자수박물관 등에 상설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땅이 풀려 만물이 자애롭게 관대해지는 입춘지절인 2월 2일부터 3월 12일까지 전시된다. 우리들은 따뜻한 볕이 내리쬐는 소창다명에서 아름답게 수놓은 자수(刺繡)의 향연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선생은 평생을 오롯이 자수와 함께해 온 덕분인지 자애로운 우리네 어머니와 그 모습이 닮아있다. 그래서 선생에게서 또 다른 후덕재물(厚德載物)의 아취(雅趣)가 느껴짐은 이 또한 자연스런 일임에 분명하다.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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