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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읽기(4)-중국의 뒷 모습

2020년 06월 19일(금) 17:15 [(주)문경사랑]

 

 

↑↑ 강성주
재경문경시향우회장
전 포항문화방송 사장

ⓒ (주)문경사랑

 

“중국이 코로나19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자, 신장(新彊)위구르 지역의 수용소에서 교육이 끝난 이슬람교도(무슬림)들을 다른 성․시(省․市)에 집단취업 시키는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과 서방측에서는 최대 100만명의 소수민족 회교도들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수용소에 감금당한 채 ‘중국인화(中國人化)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5월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위구르인, 두 차례 독립국 건설

위구르(Uyghur)인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3번 째 규모로 천만 명 정도 된다. 이들은 산과 초원과 사막이 있는 광대한 땅 신장위구르를 잊지 못한다. 그래서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애초 유목민들의 땅이었던 이 지역은 청(淸) 건륭제(乾隆帝, 재위 1735~1796) 때 중국 땅이 됐다. 현재 중국 영토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면적이다. 천연가스, 석유 등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위구르인들은 자기들의 땅을 ‘동(東)투르키스탄’이라고 부른다. 그럼 서(西)투르키스탄은? 지금은 독립공화국이 된 옛 소련의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지역이 ‘서(西)투르키스탄’이다. 투르키스탄은 우리가 자주 들은 투르크(Turk)족(族)에서 나온 말이다.

위구르인들은 1750년 청나라에 편입된 뒤 몇 차례 독립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지만 진압 당했으나 20세기 들어서 두 차례 자기들의 나라를 세운 적이 있다. 1933년과 1945년이다.

위구르인들은 1933년 ‘동투르키스탄이슬람공화국’이라는 독립국을 세웠으나, 불과 몇 달 만에 소련의 지원을 받은 군벌(軍閥)에 의해 패망했다. 2차 대전이 끝나는 1945년에도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세웠으나 1949년 중국에 합병되면서 독립은 허사로 돌아갔다.

그러나 위구르인들은 지금도 독립(獨立)의 열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웃한 티베트(Tibet, 西藏)도 독립의 꿈을 갖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신장위구르(166만㎢)와 티베트(122만㎢)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 최고 수준의 감시를 펴고 있다.

이 두 지역을 합치면 남한의 30배에 가까운 면적으로, 이들이 독립하면 중국의 3분의 1 가까이가 사라지는 셈이다. 지리적으로 험한 지역이어서 인구는 많지 않지만, 중국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땅이다.

그래서 이 지역을 지키기 위해 중국은 엄청난 투자를 한다. 감시가 삼엄한 수십 개소에 이르는 신장위구르 지역의 수용소(收容所)도 그렇고, 전국에 설치된 2억대가 넘는 CCTV 망(網), 그리고 이를 활용한 안면(顔面)인식 데이터 등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의 감시망이 중국 전역과 이들 지역을 몇 겹으로 감싸고 있다.

특히 서역(西域)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의 감시 시설은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서방측의 비난을 불러 오지만 중국으로서는 분리독립을 주장하거나 자살폭탄테러 등을 시도하는 위구르인들이나 티베트인들을 그냥 둘 수도 없다.

2014년 5월, 우루무치시 중심인 인민공원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1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다쳤고, 4월에는 우루무치 남역(南驛)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또 2월과 1월에도 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의 테러 용의자와 경찰이 숨졌다.

집중 감시와 집단 전출

그래서 중국 공안 당국은 이런 물리적인 감시망의 강화와 함께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지역에 한족(漢族)의 이주(移住)를 장려하고, 위구르인들이나 티베트인들의 타 지역 전출(轉出)을 강제하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한족과 소수민족을 섞어서 응집성을 약하게 하려는 정책이다. 교육이 끝난 위구르인들을 수천명 씩 다른 성(省) 지역에 ‘취업’이라는 명분으로 흩어 놓는 것이다.

신장위구르 지역에 가면 지금도 이슬람교도들의 사원(寺院)인 청진사(淸眞寺)를 볼 수 있으나. 이들이 수 천 km 떨어진 다른 한족 사회에 섞이면 고유 종교인 이슬람교를 지키기 어렵게 된다. 중국이 노리는 집단 취업이 바로 그것이다.

서방에서는 취업을 위한 직업 재교육은 중국에서 그냥 하는 소리이고, 실상은 이슬람교도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주민들을 세뇌(洗腦)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서방 인권단체들은 열악한 수용소의 실태와 세뇌 과정에서의 고문 치사 등 잔학행위들도 함께 고발하고 있다.

2019년 말 현재 중국 전역에는 약 2억 대의 CCTV가 설치돼 있어 비슷한 국토 면적을 가진 미국의 5천만대를 저만치 앞서 있는데도 설치를 계속해 올해 중 2억대를 추가하는 등 2022년까지 모두 6억 2천만대 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공안당국은 CCTV 화면에 잡힌 얼굴로 신원을 즉시 확인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소위 ‘스카이네트(Sky Net)’ 계획으로 14억명 국민의 얼굴을 모두 입력해, 공안당국의 CCTV에 잡히는 얼굴은 3초 안에 90% 이상의 정확도로 모든 신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엄청나고 무서운 계획이다.

사막과 눈 덮힌 산과 초원이 아우러진 풍부하고 광대한 서역의 자연과는 달리, 지하에서는 무시무시한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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