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1 오후 05:59:43

종합행정정치출향인사회/복지/여성산업문경대학·교육문화/체육/관광사람들길 따라 맛 따라다문화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사설/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이기론(理氣論)

2020년 01월 10일(금) 17:45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문경대학교 석좌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성리학(性理學)이란 철학적 학문 영역이 있다. 이는 처음 중국 북송(北宋)때 주돈이(周敦頤, 1017~1073)란 학자에 의해 창시되었는데, 뒤에 주희(朱熹, 1130~1200), 곧 주자(朱子)에 의해 집대성 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에 유입되었고 조선 개국과 함께 나라의 국시(國是)가 되었던 것이다.

성리학은 성명(性命)과 이기(理氣)의 관계를 논한 유교철학이다. 성명이란 인성(人性)과 천명(天命)을 일컫는 말이고 이기는 송유(宋儒), 곧 정호(程顥)∙정이(程頤)∙주희 같은 송나라 학자들이 주장한 학설로서 우주를 이루는 근본의 이(理), 곧 태극(太極)과 그것으로부터 나온 음양의 기(氣), 다시 말하면 본체(本體)의 이와 현상(現象)의 기를 이르는 말이다.

이와 기를 다시 한 번 설명하면, 이는 이치(理致)나 도리(道理)와 같이 불면의 법칙이나 우주의 본체이고, 기는 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의 세기(勢氣), 곧 생활과 활동의 힘이다.

이와 같은 이와 기에 대해서 서로 다르다는 이론과 같은 하나라는 주장이 오랫동안 대립되어 왔다. 앞의 것을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이라 하고 뒤의 것을 이기일원론 또는 이기합일설(理氣合一說)이라 한다.

이기이원론은 송나라의 정이(1033~1107), 곧 정이천(程伊川)에서 비롯하여 주자에 의해 계승 발전된 형이상학설로서, 태극 곧 이는 음양 곧 기나 오행(五行) 곧 질(質)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내재하며, 질을 포함함 이기의 결합에 의해서 만물이 생성된다고 하는 이론이다.

그리고 이기일원론은 명나라 유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지행합일론(知行合一論)의 주창자이기도 하였던 왕양명(王陽明, 1472~1529)에 의해 제시된 이론으로서, 이 곧 태극은 기의 근본으로서 음양의 기는 이의 유용에 지나지 않으므로 이름만 다를 뿐 그 근원은 하나라는 학설이다.

우리나라의 학자 가운데 성리학의 대가이신 두 분은 이기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에 있었다. 즉,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은 이기이원론을 주장한 반면에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는 이기합일설을 신봉하였던 것이다.

4단 7정론이란 말이 있다. 4단(四端)은 네 가지 실마리라는 뜻인데, 사람의 본성에서 우러나온 네 가지 마음씨, 곧 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자유지정(自由之情)을 일컫는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짊의 실마리오[惻隱之心仁之端],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로움의 실마리오[羞惡之心義之端], 양보하는 마음은 예의바름의 실마리며[辭讓之心禮之端]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혜로움의 실마리다[是非之心智之端]’가 그것이다.

그리고 7정(七情)은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일곱 가지 감정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희(喜, 기쁨), 노(怒, 화남), 애(哀, 슬픔), 낙(樂, 즐거움), 애(愛, 사랑함), 오(惡, 미워함), 욕(欲, 욕심냄)을 칠정이라 하지만 때로는 희, 노, 우(憂, 걱정함), 사(思, 생각함), 비(悲, 슬퍼함), 경(驚, 놀라워함), 공(恐, 두려워함)을 지칭하기도 한다. 또한 불교에서는 희, 노, 우, 구(懼, 두려워함), 애, 증(憎, 미워함), 욕을 칠정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기이원론을 주장한 퇴계는 사단은 이에서 나오고 칠정은 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으나 이기일원론을 강조한 율곡은 칠정 가운데 인욕이 섞이지 아니하고 순수하게 천리(天理)로부터 솟아 나오는 것이 바로 사단이므로 사단칠정은 두 가지가 아니라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기 없는 이 만을 탐구할 수 없고 이 없는 기 만을 논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는 이와 기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이치와 현상은 사람의 정신과 육체에 비유될 수 있어 다른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양자는 구별될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의 섭리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우주만물의 형체와 윤회가 존재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문경사랑.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문경사랑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문경사랑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요산혈증: 몸속 ‘요산’이 보

주암정사랑회 주암정 소재 작품

문경시 상반기 소비자식품위생감시

문경시 최적의 전지훈련 장소로

문경시보건소 진드기 및 모기 매

엄재국 초대전 ‘Ludens A

Gen AI 시대(76): Ge

문경시 보건소 ‘마약 퇴치’ 마

6․25전쟁 제75주년 기념식

탕제와 환․산제의 약효차이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문경사랑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황진호 / 발행인 : 황진호 / 편집인: 황진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진호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