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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의 한

2015년 04월 10일(금) 16:34 [(주)문경사랑]

 

 

↑↑ 김 안 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 (주)문경사랑

 

내년 2016년은 필자 개인의 경우 80번째 생일을 맞는 산수(傘壽)의 해이자 한국사에서는 삼국통일이 이루어진 때로부터 1,340년이 되는 해이다.

400만년 전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출현한 직립원인(直立猿人)의 후손이 아시아 대륙으로 유입되어 몽골을 거쳐 만주와 한반도로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만년 전이었다고 한다.

기원전 7,000만년 전에 처음 환국(桓國)이란 나라를 세운 이래 배달(倍達), 청구(靑邱), 단군조선(檀君朝鮮), 부여(夫餘), 기자조선(箕子朝鮮), 위만조선(衛滿朝鮮), 한사군(漢四郡), 삼한(三韓), 가야(加耶) 등 크고 작은 많은 나라들이 있어왔다.

그러나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 제대로 된 국가가 들어선 것은 기원 직전에 건국한 삼국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신라(新羅)는 기원전 57년에 건국하였고, 고구려는 이로부터 20년 뒤인 기원전 37년에 건국했으며, 백제는 또 이로부터 19년 후인 기원전 18년에 건국되었다. 건국 초에 있어 신라는 영남 지역의 약 27,000km²의 국토를 갖고 있었고, 고구려는 한강 이북에서 만주에 이르는 약 56,000km²의 영토를 갖고 있었으며, 백제는 충청․호남 지역의 약 47,000km²의 강토를 갖고 있었다.

이들 세 나라는 700년에 걸쳐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을 끝없이 전개해 왔다. 백제는 4세기 근초고왕(近肖古王) 시대에 가장 넓은 국토를 갖게 되었으니, 59,000km²에 이르렀고, 고구려는 5세기경 광개토왕(廣開土王)과 장수왕(長壽王) 때 383,000km²의 넓은 땅을 가졌으며, 신라는 6세기 진흥왕(眞興王) 때 85,000km²의 넓은 영토를 가졌던 것이다.

세 나라의 각축전은 7세기 중엽에 신라에 의해 종지부를 찍게 된다. 29대 임금인 김춘추(金春秋), 곧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 재위 654~661)은 중국 당(唐)나라와 연합하고 김유신(金庾信)을 대장으로 삼으며 오랫동안 훈련된 화랑도를 앞장 세워 삼국통일의 성업을 성취하였다.

백제는 태종무열왕 때인 660년에 멸망되었고 고구려는 30대 왕인 문무왕(文武王, 재위 661~680) 때였던 668년에 붕괴되었으며, 연합군인 당 나라 군대를 몰아내고 청천강(淸川江) 남쪽을 모두 통일하였으니, 때는 서기 676년이었다. 통일된 신라는 이로부터 260년이 지난 935년 고려로 승계되었으니, 세계사에서 보기 드문 1,000년 사직이었던 것이다.

혹자들은 말하고 있다.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더라면 오늘날 우리의 국토는 만주까지 포함하였을 터인데, 신라가 통일했기 때문에 한반도에 그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말이다.

신라의 통일은 청천강 이남에 한정되었으니, 그 면적은 127,000km²에 지나지 않았다. 만일 고구려가 그의 전성기였던 광개토대왕 때, 삼국을 하나로 통일했더라면 그 영토는 442,000km²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 한반도 면적의 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상상이나 논의는 해 볼 수 있다. 고구려가 통일을 하여 오늘에까지 승계되어 왔더라면 가장 바람직스러웠다고 할 수 있으나, 역사는 그러한 최상의 길을 택하지 않고 차선책인 신라통일로 실현되었던 것이다.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삼국이 오래도록 정립되어 싸움을 그대로 유지했더라면 세 나라 백성들의 고통은 대단히 컸을 것이며,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도 대단히 많았을 것이다. 삼국간의 싸움이 종식되고 250년간에 걸친 평화의 시대를 누리게 된 것은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이 가져온 효과가 아닌가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으로서는 만주를 잃어버린 신라의 통일 작품에 대해 비난과 비판과 애석함을 토로하기보다 잃어버린 고토의 북한과의 통일을 촉진하고 나아가 만주까지를 우리 영토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갖는데 매진하도록 함이 옳을 것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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